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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환절기에 체크해야 할 산부인과 질환…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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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많은 여성들이 얼굴을 가꾸는 데는 많은 신경을 쓰지만, 몸 속의 문제를 진단하는 데는 인색하다. 특히 산부인과 진료는 나이를 먹어도 꺼려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산부인과 질환도 더욱 극성을 부릴 수 있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

명동 여노피 산부인과 강미지 원장은 "산부인과 질환 중,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쉽게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 질염과 자궁근종이다"라며, "이들 질환은 연령이나 결혼에 관계 없이 봄 환절기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심한 경우 불임이나 극심한 생리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염은 여성 질환계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20~30대 젊은 여성층부터 흔하게 발병되는 질환이다. 질 분비물이 가려움증이나 악취를 동반하게 되면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으로, 세균성, 곰팡이성(진균), 원충류성(기생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통은 질 내에 병원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며, 요즘처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나 덥고 습한 여름 장마철에 발병률이 높다. 또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과 직장인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폐경기 이후에도 질이 건조해져 노인성 질염이 발생하기도 쉽다.

이를 방치하면 극심한 가려움과 따끔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심하면 피나 고름이 섞인 냉이 생기기도 하고, 질이 건조해져 적은 자극에도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질염은 간단한 산부인과적 치료만으로도 금방 호전되기 때문에, 굳이 참고 있을 필요가 없다. 치료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항생제나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국소적인 소독 치료를 받으면 된다.

자궁근종은 30~40대 가임기 여성 30~5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자궁의 혹이다. 암과 달리 자궁 외벽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가 좋지 않아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크기에 따라 생리불순, 생리과다, 극심한 생리통 등의 원인이 되며, 비정상 자궁출혈이나 빈혈, 골반통, 성교통, 변비 등의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크기가 커지면 아랫배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살이 찐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진료는 간단히 초음파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작은 근종은 꾸준한 정기검진으로 관찰만 해도 된다. 간혹 크기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자궁경이나 개복수술, 하이푸 치료 등을 통해 근종 절제나 자궁적출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강미지 원장은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산부인과 정기검진으로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질염이나 자궁근종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악화되고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도움말] 강미지 (여노피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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