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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12월 수출입물가, 환율따라 2개월째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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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1.6%↓ 수입물가0.8%↓…12월 원·달러환율 하락 영향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내려갔다. 국제유가 등은 상승했지만 환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2월 수출물가지수(2010=100)는 84.08로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지난해 6월(-1.2%) 이후 넉달째 오름세를 보이던 수출물가는 11월에 5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뒤 1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2.1% 내렸는데, 이는 2016년 10월(-1.4%) 이후 14개월만의 하락 반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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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물가는 원화 강세(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달러당 1105.04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2월 1085.78원까지 내려가며 전월대비 1.7% 내렸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2월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2.2%), 수송장비(-2.1%)를 중심으로 섬유 및 가죽제품(-1.3%), 제1차 금속제품(-1.1%), 일반기계(-1.3%), 화학제품(-0.7%) 등 주요 품목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전기 및 전자기기 중 TV용LCD(-4.9%), D램(-1..6%)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0.4%)도 지난달 하락세를 그렸다. 다만 경유(0.9%), 합금철(10.0%) 등은 수출 물가가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4.2%)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3.8% 내렸다.

12월 수입물가는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국제유가 상승에도 낮은 환율의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 0.8% 내린 82.07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1월 배럴당 60.82달러에서 12월 61.61달러까지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수입물가도 함께 하락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원재료는 유연탄(3.8%), 천연가스(1.0%) 등은 오르고 커피-4.9%), 쇠고기(-2.3%) 등은 내리며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중간재는 전기 및 전자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시스템반도체(-1.8%), 알루미늄정련품(-3.4%), 열연강대및강판)-3.3%), 동정련품(-2.0%) 등이 주요 하락 품목이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역시 전월대비 각각 1.2%, 1.0% 내렸다.

한편 계약 통화 기준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상승, 수출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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