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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오픈] 공항에 관광간다…복합리조트 품은 에어포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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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의 확장은 4단계 건설 사업에서 멈추지 않는다.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는 연간 1억300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3터미널을 짓고, 5번째 활주로를 건설하는 5단계(최종 단계) 건설 사업도 이미 구상해 두고 있다. 2024~2029년 5단계 건설 사업을 추진해 2030년 3터미널과 관련 시설들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종 단계 건설 사업까지 완료되면 인천공항 한 곳이 전국에 있는 나머지 14개 공항보다 더 많은 이용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이 단순히 항공 여객 증가만 바라보고 공항을 확장해나가는 것은 아니다. 공항공사가 스스로 공항 이용객을 유치하는 계획도 아울러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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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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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계획의 핵심은 '공항복합도시(Airport City)' 조성이다. 1조6000억원이 투자된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미 운영 중이고, 총 5조원이 투입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도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과 인접한 두 리조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면 공항 이용객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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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험운영 점검에서 가상 승객들이 체크인부터 탑승까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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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관계자는 "2020년부터는 공항복합도시에서 연간 1440억원 신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복합 리조트 등이 문을 열면서 총 1만8000여 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본격적인 해외 확장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는 단기 컨설팅 위주의 해외 사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는 해외 공항의 위탁 운영, 투자 개발(건설) 등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해외 공항 운영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이 건설·운영 단계에서 글로벌 공항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해외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2023년께 2터미널 확장완료…글로벌 메가허브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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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제2터미널 개장식을 마치고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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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T2) 개장을 앞두고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과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2의 개장이 단순히 인천공항의 확대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사장은 "2023년까지 4단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여객 규모 1억명 시대를 앞당기게 된다"며 "베이징 다싱 신공항, 하네다공항 등 동북아의 주변 공항들을 제치고 동북아 최대 허브 공항으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미 서비스와 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T2 개장과 앞으로 확장 공사를 통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메가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 사장은 "이번 T2 개장은 우리나라 공항 역사상 처음으로로 세계 유수 공항들과 같은 복수의 국제선터미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는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방문하는 세계인들도 인천공항의 새로운 도약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T2는 스마트 에어포트(smart airport)를 지향하는 공사의 철학이 잘 반영돼 있는 곳"이라며 "첨단 IT로 인한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물론이고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그린에어포트, 문화와 예술을 누리는 아트에어포트로서 누구나 찾고 싶은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최근 7년 동안 항공수요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일부 여객 시설의 경우 포화 우려에 직면해 있다"며 "T2 개장에 만족하지 않고 3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완공과 4단계 사업의 조속한 착수가 필요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계획대로 제4활주로 신설, 여객과 화물 계류장 확장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글로벌 메가허브공항의 꿈도 그만큼 빨리 실현되는 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어 "인천공항공사 임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공사 기간을 준수하고 품질 관리에 성공했다"며 "비정규직 제로 정책 등을 앞세워 인천공항을 더 많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곳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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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진입도로에 설치된 이종경의 `하늘을 걷다` 조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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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터미널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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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오는 18일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 이들 4개 항공사는 무조건 T2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른 것은 천천히 알아도 되지만 이것만은 지금 이 순간 알고 있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만약 터미널을 잘못 찾았다면 무료로 운영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셔틀버스 탑승 위치는 T1은 3층 중앙 8번 출구, T2는 3층 4번과 5번 출구 사이다. 배차 간격은 5~10분.

기존 터미널 T1과 T2는 직선 거리는 2.5㎞지만 양쪽을 오가는 도로는 활주로를 우회하기 때문에 15㎞나 달려가야 한다. 셔틀 대기 시간까지 감안하면 족히 20~30분은 걸린다.

버스를 타고 T2로 올 때는 T1과 마찬가지로 3층 출국장에서 내리게 되지만 입국 후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나가려면 1층 입국장 밖이 아니라 지하 1층으로 가야 한다.

[글·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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