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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文 대통령, 15일 베이징대서 연설…현직 대통령 9년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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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16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해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 양국 재계 총수·전문경영인들이 총출동하는 한중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 비전을 담아 두차례 연설한다.

이해찬, 박병석, 송영길, 박정 등 '중국통'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별수행원으로 함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북경에 도착하면 첫 일정으로 재중국한국인 간담회를 갖는다"며 "이어서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중비즈니스포럼에는 한국 대통령 순방사상 역대 최대규모인 260여명의 대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기업인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LS 회장, 손경식 CJ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 오너와 CEO들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기업인간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세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우의를 다진다. 한중 정상회담은 공식 환영식, 확대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 등 순으로 진행된다. 곧바로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 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와 함께 한중 25주년을 넘어 새로운 25주년을 함께 하자는 뜻을 담아 연설할 예정이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2014년 7월 방한해 서울대에서 연설했던 것에 대한 답례 성격도 있다. 현직 대통령이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9년여만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국 칭화대학에서 각각 연설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리커창 총리를 잇달아 면담하고 '일대일로' 출발점인 충칭으로 이동한다. 중국방문 마지막날인 16일에는 충칭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 방문하고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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