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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대중마라톤' 열린 지역구 목포에서 계란 맞은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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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지역구인 전남 목포를 찾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시민이 던진 계란에 맞았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연대 논의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터져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국민의당 내분 양상이 참석자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안 대표가 등장하자 반안(반안철수) 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안철수는 김대중 사상 욕 먹이는 거다. 안철수 나가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

반대로 박 전 대표를 향해서는 친안 지지자들이 막말을 쏟아내며 비판했다. 박 전 대표가 축사에서 “어려운 남북관계에 있지만 이럴수록 햇볕정책을 발전시켜 DJ의 이념을 계승해야 한다. 이 대회를 계기로 DJ정신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하자 한 60대 여성은 “박지원이 안철수 양팔을 잘라냈다” “어르신이면 어르신답게 굴어야지. 박지원 개xx. 박지원 물러가라”라고 소리쳤다.

이 여성은 마라톤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표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 부근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 여성은 행사 자원봉사자들의 제지를 받고 끌려나갔다.

박 전 대표는 이 여성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았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내가 (계란을) 맞아서 다행”이라며 “(안 대표가) 목포에서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네가 맞아야 할 것을 내가 맞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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