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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삼정KPMG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향후 4년간 6배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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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 22일 RPA 보고서 발간…서비스 시장도 5배 성장

제조·운송·금융 분야 특히 관심 높아…골드만삭스 등 이미 도입

이데일리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난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장 규모가 향후 4년 동안 6배 이상 커질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조, 운송, 금융서비스에 속한 기업들이 다른 분야에 비해 RPA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2일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가 발간한 ‘RPA 도입과 서비스 혁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RPA 시장 규모는 약 2억 7100만 달러인 데 비해 2021년에는 약 6배 성장한 12억 2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PA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9억 5200만 달러로 예상돼 지난해 대비 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PA 서비스란 기업이 RPA를 도입하는 전 과정에 개입해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초대형 기업들은 RPA에 적극적 투자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PMG와 하비 내쉬(Harvey Nash)가 전세계 86개국 4498명의 최고기술경영자(CI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초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노동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산업이 45%, 유틸리티가 43%, 운송과 금융서비스가 41%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권에는 이미 RPA가 도입된 사례가 드물지 않다. 스위스의 취리히 보험그룹은 보험계약 관리, 보상금 지급 등의 업무에 RPA를 도입했다. 인공지능 분석업체인 켄쇼에 약 1500만 달러를 투자한 골드만삭스는 이를 이용해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및 신제품 발표, 주가 동향 등 금융시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국내 신한카드도 반복적인 카드 국제 정산 업무에 RPA를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고객서비스 영역에도 RPA가 도입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산관리형 가상비서인 에리카를 통해 고객의 계좌 잔액을 분석, 과소비 경고, 카드대금 납부일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미즈호 은행은 전국 은행 점포에 소프트뱅크의 감정인식 로봇 페퍼를 배치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챗봇 시스템과 로보어드바이저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삼정KPMG 트랜스포메이션 리더인 조재박 상무는 “RP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글로벌 기업들처럼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이 동시에 수반돼야 하고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기술과의 접목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RPA를 통해 대체되는 인력이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하고 프로세스 통폐합에 따른 조직 운영 체계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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