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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5G 시대 준비하는 퀄컴, 핵심은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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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키뉴스 정명섭 기자]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하나가 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5G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 물결의 핵심 인프라로 지목되면서 각국 정부와 관련 기업은 5G 기술 상용화를 주도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5G는 스마트폰 등 일부 IT 기기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타 산업과도 융합하는 초연결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네트워크와 디바이스, 부품 등 각 분야의 우수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서로 동맹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통신칩 제조사 퀄컴이 5G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도 '파트너십'으로 귀결된다. 퀄컴이 홍콩에서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사흘 간 개최한 '퀄컴 4G/5G 서밋 2017'에서 이를 엿볼 수 있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총괄부사장은 17일 '5G 시대로 초대(Welcome to The 5G Age)'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서, 각 분야의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5G 표준화상용화를 주도하는 열쇠로 지목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총괄부사장이 ▲루카 오시니 에릭슨 네트워크 부문장 ▲카즈오 무라타 소니 모바일 제품개발 부사장 ▲제리 쉔 아수스 CEO ▲돈 버틀러 포드자동차 임원 ▲그렉 맥켈비 파슬 그룹 수석 부사장 ▲패트릭 노 넷기어 CEO 등 글로벌 유수 기업 리더들을 연단에 불러 소개했다.

퀄컴은 이번 서밋에서 이들 기업과의 협업 성과와 향후 사업계획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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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테크놀로지 총괄부사장(왼쪽)과 아티쉬 구드 버라이즌 수석 부사장이 양 사의 5G 뉴 라디오(NR) 밀리미터파 부문 협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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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생태계 조성 박차..."5G용 모뎀 시험 성공"

퀄컴은 5G 부문에서 파트너사와 협엽 계획 및 성과 등을 소개했다. 5G 뉴 라디오(NR) 밀리미터파 기술 개발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는다. 5G NR는 5G 시대의 실감 미디어와 고화질 비디오 등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차세대 무선 접속 기술을 의미한다.

양 사는 퀄컴의 5G NR 밀리미터파 시험 플랫폼을 활용해 28GHz와 39GHz 대역의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단말기에만 통신할 수 있는 빔포밍 등을 기반한 다중입출력(MIMO) 안테나 기술로 홈 라우터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이 5G 밀리미터파 대역에서도 통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퀄컴은 2019년 상반기에 5G NR 상용화를 목표로 ▲3GPP(국제이동통신표준화 기구) 5G 규격 개발 ▲6GHz 이하 대역 ▲밀리미터파 5G NR 프로토타입 시스템 설계 ▲글로벌 제조사와 협업 및 테스트 등을 주요 과업으로 삼았다.

현재 3GPP는 내년 6월 1차 5G 표준 규격을 완성하고 2019년 관련 표준을 공식화 할 준비를 하고 있다.

퀄컴은 또한 스마트폰용 5G 모뎀 칩셋으로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으며, 향후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X50은 여러 개 100MHz 5G 반송파를 이용해 기가비트 다운로드 속도를 달성하고, 28GHz 밀리미터파 고대역에서도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했다고 퀄컴은 강조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총괄부사장은 "자사 칩셋으로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퀄컴이 보유한 5G 기술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5G 모뎀 칩셋을 통한 5G 모바일 데이터통신 성공과 5G 스마트폰 레퍼런스 디자인 공개는 퀄컴이 5G 시대의 향상된 모바일 광대역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테크놀로지 총괄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홍콩 케리호텔에서 개최된 '퀄컴 4G/5G 써밋'의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퀄컴은 이날 자사의 스마트폰용 5G 모뎀 칩셋으로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여러 개 100MHz 5G 반송파를 이용한 기가비트 다운로드 속도를 달성하고 28GHz 밀리미터파 고대역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했다는 것.

여기에는 퀄컴의 X50 5G 모뎀과 SDR051 밀리미터파 지원 무선반도체(RFIC)가 사용됐고, 키사이트의 5G 프로토콜 연구개발 툴세트, UXM 5G 무선 시험 플랫폼이 활용됐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부사장은 "자사 칩셋으로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퀄컴이 보유한 5G 기술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5G 표준화 작업과 스냅드래곤 X50 등 제품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5G 기술이 표준화되면 그에 맞는 상용 제품을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퀄컴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스냅드래곤 X50이 탑재된 스마트폰 레퍼런스 디자인도 이 자리에서 함께 공개했다.

피터 카슨 퀄컴 제품 마케팅 전무는 "보통 표준을 위한 기술 개발만 하면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다"며 "5G 규격이 아직 표준화되지 않았지만 3GPP에서 승인되면 바로 제조사에 상용화 된 칩셋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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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카슨 제품 마케팅 전무가 17일(현지시간) 홍콩 케리호텔 하버룸에서 스마트폰용 5G 모뎀 칩셋인 스냅드래곤 X50으로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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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PC까지 스냅드래곤 영토 넓혀

퀄컴은 이번 서밋에서 스냅드래곤 835 칩셋이 탑재된 윈도 10 모바일 PC의 개발을 거의 마친 상태라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가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우 10 PC가 올해 4분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스마트폰에만 들어가던 10나노 공정의 스냅드래곤이 PC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은 이를 'PC 환경을 모바일로 바꿔주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적용 PC는 스마트폰과 같이 통신에 계속 연결된 '올웨이즈 커넥티드(Always connected)' 디바이스다. 기존 PC가 와이파이존을 찾거나 스마트폰 테더링을 이용해야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다는 불편함을 해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스냅드래곤은 기존 PC와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전력은 더 적게 사용한다. 이에 배터리 수명은 50% 이상 늘어났다고 퀄컴 측은 강조했다.

스냅드래곤을 장착한 PC는 계획대로 이르면 올해 말 HP와 레노버, 에이수스 등 일부 제조사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퀄컴은 이번 서밋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636도 공개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636에 크라이오 260 CPU를 사용해 이전 모델인 스냅드래곤 630 대비 디바이스 성능을 40% 이상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안드레노 509 GPU는 게임과 인터넷의 효율을 10% 높였고, 트루팔레트와 에코픽스 기능을 안드레노 비주얼 프로세싱 시스템에 통합해 디스플레이의 기술도 향상시켰다. X12 4G LTE 모뎀은 최대 속도 600Mbps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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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다르 콘댑 퀄컴 제품관리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홍콩 케리호텔에서 열린 ‘퀄컴 4G/5G 서밋’에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퀄컴 스냅드래곤 636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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