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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죽음에 긍정적 생각·태도 가지면 정신 건강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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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암환자·의사 조사

죽음을 바라보는 생각과 태도가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며, 특히 죽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정신사회적으로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은 2016년 국내 암환자(1001명)와 그 가족(1006명), 의사(928명), 일반인(1241명)을 대상으로 한 죽음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대상자들에게 ‘죽음과 함께 삶은 끝이다’, ‘죽음은 고통스럽고 두렵다’, ‘사후세계가 있다’, ‘관용을 베풀며 남은 삶을 살아야 한다’, ‘죽음은 고통이 아닌 삶의 완성으로 기억돼야 한다’ 등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해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죽음에 대한 태도는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도 연관성을 보였다. 죽음은 삶의 끝이고, 죽음은 고통스럽고 두렵다고 말한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사회·영적 건강 상태가 1.2~1.4배 좋지 못했다.

반대로 사후세계를 믿고, 관용을 베푸는 삶, 죽음을 삶의 완성으로 보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사회·영적 건강 상태가 1.3~1.5배 좋았다.

윤 교수는 “의료진과 사회의 적절한 개입을 통해 환자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 사회도 죽음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건강과학’ 10월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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