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주사 순이익 65% 폭증

2017년 상반기, 8개사 6조1933억… 신한 1조8891억으로 최고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순이익이 폭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은행지주사 순이익은 6조19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조7591억원에 비해 64.8%(2조4342억원) 증가했다. 2013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은행지주회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은행지주회사 전환으로 신한, 하나, KB, 농협, BNK, JB, 한국투자 총 8개사가 됐다.

한투지주를 제외해도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5조91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7591억원 대비 57.4%(2조1572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KB의 순이익 증가율이 65.3%(7348억원)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 30.5%(2410억원), 신한 29.9%(4343억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사 중 농협은 지난해 상반기 2013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51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 규모(대손준비금 전환전)는 신한이 1조8891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KB 1조8602억원, 하나 1조310억원 순이었다. 총자산은 KB가 422조2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이어 신한 413조9000억원, 농협 381조6000억원, 하나 349조원 순이었다.

6월 말 기준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자본 건전성이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KB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47%로 가장 높았고 JB(12.13%)가 가장 낮았다. 은행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90%로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농협지주(1.23%)가 가장 높았고 BNK(1.18%), DGB(1.08%), JB(1.03%)가 뒤를 이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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