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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18년간 30명 이상 살해한 뒤 인육 먹은 러시아 '식인 부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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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30명 이상을 살해해 먹은 러시아 '식인 부부'가 붙잡혔다.

조선일보

드미트리 바크셰프(35). /크라임러시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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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크라임러시아닷컴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1999년 이후 30명 이상을 살해하고 희생자들의 인육을 먹은 혐의로 크라스노다르에 거주하는 35세의 남성 드미트리 바크셰프와 그의 아내 나탈리아 바크셰바를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체포했다.

이들의 범행은 11일 한 남성이 크라스노다르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주우면서 드러났다. 이 남성은 휴대전화에 한 여성의 토막 난 머리와 손 사진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의 주인이 드미트리라는 것을 밝혀냈고, 휴대전화를 습득한 근처를 탐문해 숨진 여성의 시체 토막들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

드미트리는 처음에는 여성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하면서 토막 시체를 우연히 발견해 사진을 찍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집 냉장고에서 소금에 절인 사람의 손 등 8명의 인육이 포장된 채 냉동 보관된 것이 발견됐다. 또 최소 19명의 사람 피부가 부부의 집에 보관돼 있었고 인육 조리법 등을 적은 노트도 발견됐다.

조선일보

나탈리아 바크셰바. /크라임러시아닷컴


드미트리는 휴대전화 속에 사진으로 남아 있는 여성과 소금에 절여진 손의 주인공을 지난 2012년 살해했다며 2건의 살해에 대해서만 자신의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인 나탈리아는 최소 3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부부의 집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을 찍은 사진 중 하나는 1999년 12월 28일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어 이들의 범행은 20년 가까이 지속돼온 것으로 관측된다.

희생자들은 모두 실종 신고된 사람들이었다. 그동안 크라스노다르에서 수많은 실종 사건이 잇따랐고, 노숙자들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희생자들 가운데 현재까지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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