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주간 1.9%↓, 3주 연속 상승 마감
미국 증리랠리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금값은 15일(미국 현지시각) 하락해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출처=뉴시스 |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지정학적 불안이 금값을 지지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과 이날 23명의 부상자를 낸 런던 지하철 테러로 낙폭은 제한됐다.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7% 하락한 91.88을 기록했다. 통상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올라가는데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북한이 이날한 달 사이에 두 번째로 일본 훗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핵개발을 단념시키려는 국제 사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수석 기술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증시는 반등했고, 금과 엔화는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장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라자크다 분석가는 “말싸움에는 간극이 있는 듯한 만큼 투자자들은 북한의 행동이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명히 확신한다”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은 당분간은 북한에서 기인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대개 무시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금값은 급등하고 미국의 주요 지수들은 최고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큘라 인베스터의 니코 판텔리스 조사부문 대표는 "금값이 몇 주간 상승세를 나타낸 후 이번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금값은 여전히 1300달러선을 웃돌고있는 만큼이번 주 하락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9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를 주목했다.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는 0.4%, 1년 전보다는 1.9% 올랐다. 미시간대학의 9월 미국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8월 확정치 96.8에서 1.5포인트 하락한 95.3을 기록했다. Fed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놓고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밑돌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소비자물가지수가 목표치에 근접함으로써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이는 역으로 금값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
12월물 은은 0.5%(8.8센트) 하락한 온스당 17.70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약 2.3% 하락했다. 팔라듐은 0.8%(7.45달러) 오른 온스당 921.75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1% 내렸다. 10월물 백금은 0.9%(9.10달러) 하락한 온스당 97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약 4% 하락했다.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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