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보내온 합의사항에 공·사립유치원 평등 지원 빠져”
합의내용 확인과정서 입장 차....10시간 만에 철회발표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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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사립유치원 간 이익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18일과 25~29일로 예정된 집단 휴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전날인 ‘휴업 철회’ 발표 뒤 10시간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한유총은 16일 오전 3시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가 합의사항이라고 보내온 것과 당초 합의사항을 확인한 결과 공·사립 구분 없는 평등한 학부모 지원 방안 마련 등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유총 전 회원들은 교육부가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대로 1차 휴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와의 기자간담회 뒤 서로 합의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장 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또 집단 휴업 철회 사실이 알려진 뒤 교육부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현재 상황으로는 사립유치원 측에 제시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
한유총 관계자는 “한유총은 저 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유아학비지원 정책을 수립하면서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학부모에게만 추가 교육비를 부담하게 하는 방식은 교육부의 직무유기”라며 “더 이상 교육부는 유아교육현장의 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유아교육평등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합의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국 4291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18일 휴업에 참여하는 유치원은 전체 55% 수준인 2400여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한유총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학부모, 관계부처와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유아 학비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교육부와 사립유치원 간 소통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에 공감하며, 2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 수립 시 사립유치원 관계자를 참여시켜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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