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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르포|나비작가 김현정 아틀리에-①] 화가의 작업실은 신성한 영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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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숨이 가쁠 정도로 붓질을 하는 그런 몰입의 시간이 내 작업의 절정순간이지요. 그런 작업과 나와의 완전한 일체감을 위해 작업하기 전에 명상과 기도,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공간을 음악으로 채워 놓습니다. 일련의 그런 과정은 나의 작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작업실을 신성한 영적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아티스트(Multimedia Artist) 김현정. <사진=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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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날 금요일 오후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소재 탄천(炭川) 산책로 인근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김현정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넓은 크기의 공간엔 ‘2017한국국제아트페어(KIAF ART SEOUL)’에 출품할 작품의 마지막 붓질의 열기가 전해왔다.

“작업실은 작가의 집이지요. 집을 짓듯이 작품을 창작해내고, 작가의 세계관과 예술관을 형성해가는 공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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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7, 117×80㎝ mixed media on fine art paper printed,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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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7, 117×80㎝ mixed media on fine art paper printed, 2011

김현정(Diane kim)작가의 화실엔 철학과 미학, 미술사 서적들이 가득 꽂혀있는 서재를 비롯한 연구하는 방과 명상테이블이 따로 있었다. 그리고 작업 공간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답게 LED(발광 다이오드)장비와 여러 공구 등을 쌓아놓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장비들은 작가가 오랜 시간 빛 실험을 함께 해온 땀과 열정이 묻어있는 흔적의 동행자이기도 하다.

“10여전 전부터 ‘빛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LED의 삼원색을 물감의 색으로 환원시키는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자연색에 가장 근접하게 표현할 수 있는 LED를 채택해서 빛에 관한 실험과 캔버스의 반영을 통한 조형적 세계를 꾸준하게 모색해 왔지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빛의 화사한 색깔을 구현해 내는 새로운 시도의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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