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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박 前 대통령, '나쁜 사람' 노태강과 이번주 법정서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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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노태강 문체부 2차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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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며 인사 조치를 지시해 좌천된 노태강(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증인으로 박 전 대통령과 대면한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을 열고 노 전 국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검찰은 노 차관에게 좌천 경위와 당시 문체부에 내려온 대통령의 승마지원 관련 지시사항에 관해 물을 전망이다.

노 전 국장은 2013년 승마 선수인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전국승마대회에서 준우승한 이후 '판정에 의혹이 있으니 조사하라'는 상부 지시를 받았으나, 최씨 측이 원하는 내용대로 보고서를 올리지 않아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앞서 노 전 국장은 지난 4월 최씨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겨 돌아버릴 지경이었다"며 "당시 (문체부) 정책 담당자들의 의문은 '축구, 야구, 배구 등도 있는데 왜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기느냐'는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본인의 대기 발령은 결국 청와대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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