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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코스피, 전일대비 1.19% 하락...원화 기피·시장 전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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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바 수요 급증, '北 리스크' 불안심리 전체로 확산

이코노믹리뷰

코스피 지수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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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4일 전일대비 1.19% 내린 2329.6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또한 1.68%하락한 650.8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장중 흐름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일대비 각각 1.73%, 2.72% 급락으로 출발한 이후 점차 낙폭을 축소시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변동성을 축소했으나 오후 3시부터 일부 매물이 출회되면서 재차 하락폭을 키웠다.

은행, 의료정밀, 통신업종이 2%가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으나 이들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이들을 제외하고 보면 코스피는 전체 업종에서 고른 하락세를 보였으며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기조가 뚜렷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43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3165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366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9억원, 155억원을 순매수했다.

옵션포지션을 보면 다른 투자주체별 다른 양상을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은 콜옵션(상승에 배팅)을 1240계약 순매수, 풋옵션(하락에 배팅) 4345계약을 순매도했다. 이 포지션은 지수가 하락하면 큰 손실을 보는 구조다.

외국인들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각각 8626계약, 8760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변동성 확대를 추구하는 포지션으로 향후 증시 변동성이 상방 혹은 하방으로 크게 움직여야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기관투자자들은 외국인투자자와 정반대로 콜옵션 1만1213계약, 풋옵션 2053계약을 순매도 했다. 이 포지션은 변동성 축소를 축구하는 것으로 향후 일정구간 내에서 지수가 움직일 경우 수익이 나는 구조다. 하지만 콜옵션 매도 계약수가 많아 지수상승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각 투자주체들이 현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지수가 하락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주체는 개인투자자들이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8% 오른(원화약세) 1132.7원으로 마감해 북한 리스크 우려를 그대로 이어갔다.

또 한국금거래소(Korea Gold Exchange)에 따르면 하루 평균 20개 정도 팔리던 1킬로그램 단위 실버바는 이날 오전에만 194개가 판매됐다. 실버바의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골드바 대비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리스크에 놀란 중산층들의 투자 확대도 실버바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1킬로그램 단위 골드바는 5600만원인데 비해 같은 단위 실버바는 87만원이다.

그만큼 상대적 저소득층까지도 불안심리가 확대됐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힌 심리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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