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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軍, 자주포 폭발 사고..."폐쇄기 완전 밀폐 안된 상태서 원인미상 격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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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폐쇄기 연기 → 장약 연소하며 화재...2명 사망·중경상 5명"]

머니투데이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와 故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전우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19분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일대 사격장에서 육군 모 부대의 10여문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5번째 자주포 화포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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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에 대해 "부상자 진술에 의하면 사고 자주포에서 포탄 장전한 후 원인불상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21일 'K-9 자주포 사격 간 발생한 사고' 와 관련한 설명 자료에서 "폐쇄기에서 연기발생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장증거물 감정과 기능검사, 당시 현장 상황분석, 부상자 진술분석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육군 5군단 소속 포병여당이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적 화력도발시 즉각 대응사격이 가능하도록 장거리 포병 사격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포구초속 측정사격'을 실시하던 중 발생했다. 5군단은 7월 28일부터 3회에 걸쳐 동 사격을 계획해 시행중이었으며 8월 18일 마지막으로 사격하던 부대의 포반이 총 6발 중 3발째 사격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자주포가 1, 2번 포탄을 발사하고 세번째 포탄을 발사하기 위해 대기중인 상태에서 폐쇄기가 완전히 닫혀지지 않았는데 원인미상으로 3번째 포탄이 격발돼 발사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고, 스파크 튀면서 장약 3개에 옮겨붙어 폭발이 일어났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자주포내 폐쇄기에 연기가 난 이후 장약 3발로 옮겨 붙어 폭발이 있었는데 연기가 난 이후 폭발이 거의 동시에 이뤄져 (인원들이)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면서도 "조종석 해치가 27미터까지 날아갔고, 부사수 해치도 날아갔다. (화상을 입은) 인원들은 후방쪽으로 열린 해치쪽으로 탈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태균 상사와 정수연 상병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5명은 화상 등 부상을 입어 국국수도병원(1명)과 민간병원(4명)에서 후송돼 치료중에 있다. 특히 민간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한 부상자는 얼굴 방향에 화상을 입으면서 기도 부분에 추가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 "사고 발생 직후 5군단 헌병단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국방부와 육군이 지원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해 임상심문 및 검시 등 초동수사를 실시했다"면서 "사고 당일 다음날인 19일에는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 입회하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실시했고, 화포에 대한 기술검사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소방청과 경찰청 등 폭발 및 화재분야 전문가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 장비 및 탄약 관련 업체 등을 포함해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고로 화포 내부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7명의 장병 중 2명이 치료 중 사망했으며, 부상자 5명은 국군수도병원에 1명, 민간병원에 4명이 입원해 치료 중에 있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또 "군에서는 사고발생 이후 단 한명의 전우라도 더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항공자산, 민간 의료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환자 후송 및 초기 진료를 실시했다"며 "부상을 입은 장병들이 완치 시까지 민간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임무수행 중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한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고의 예우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육군은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통제체계를 우선적으로 진단하고, 위험 요인을 재판단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이밖에도 "명확한 원인 규명 시에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해 실전적인 임무수행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은 "이번 사고로 가족 분들을 포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부상당한 장병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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