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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서도 이유정 놓고 평행선…野 "靑에 철회 건의하라" vs. 與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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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세균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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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與野)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의장-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거취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野) 3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청와대에 건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그 문제지, 다른 것과 연계해서 처리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야당 일각에서 이유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야 3당은 모두 이 후보자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헌재소장과 연계 문제를 논하기 전에 우선 이 문제(이 후보자)에 대해 문 대통령이 내정 철회를 해주셔야 국회도 원만히 갈 수 있다”며 “자격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먼저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200만명의 민주당 당원보다 정치적 편향성이 강한 분이다. 헌재엔 그런 정치적 편향 강한 사람이 진보든 보수든 들어가서는 안된다”라며 “정말 정치적인 편향 없는 온건한 사람들로 헌재나 대법원이 구성돼야 한다”라고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아무리 여당이라도 무턱대고 대통령과 정부를 옹호하고 변호하는 건 헌법 기본 질서에 반한다”며 “방금 말한 이유정 후보자나 류영진 식약처장, 이효성 방통위원장 등 이전 기준에서 안맞는다면 안맞는다고 좀 목소리 내달라”고 했다.

한편 야 3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에게 “여당 원내대표께서 청와대 지명 철회를 건의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 요청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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