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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어린왕자와 캘리그라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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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길들여진다는건 행복한 일이야’
‘중요한건 모두 눈에 보이지 않아’
세계적인 명작 ‘어린왕자’에서 많이 접했을 감동과 아름다움이 듬뿍 담긴 구절들이다.
어린왕자를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문자)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캘리그라퍼 이유(한국캘리그라피 디자인센터 이사 겸 한국예술캘리그라피 협회 이사)씨가 지난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1층 ANG아트앤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어린왕자 캘리그라피전’이다.
전시회에는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구절들을 손으로 그린 문자로 형상화한 캘리그라피 작품 7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작품들마다에서는 어린왕자가 독백처럼 내뱉은 아름다운 명구들이 등장한다. 희망적인 글들만을 모아 놓았다고 한다.
전 세계의 감동을 영원한 감동으로 바꿔 놓은 어린왕자의 숨결을 느끼기에는 부족함 없는 작품들이다.
이유씨는 작가노트에서 ‘오늘은 새소리 매미노래가 무료배송으로 날아왔네요! 퀵비도 없이…이런 행복한 일이. 이런 귀한 선물들을 무료배송으로 매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라고 썼다. 전시회를 연 이유를 짐작케 하는 글이다.
이유씨는 “매일 매일 값없이 주어지는 소중한 선물들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한다. 어린왕자의 아름다운 명구들을 캘리그라피로 다시 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작가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전 세계 250개 언어로 번역돼 1억4500만부가 팔린 명작.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는지 짐작케 한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어린왕자를 읽는 독자들이 존재한다.
전시회에서는 어린왕자의 감동과 희망을 간직하기 위해 작품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가격은 4만9000원부터다.
작가인 캘리그라퍼 이유씨는 디자인 관련업에 25년간 근무한 디자인 전문가. 몇 년전부터 캘리그래피에 종사해 지금은 교육과 디자인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년간 정리한 캘리그라피의 세계를 이해하고 실행해 볼 수 있는 책자 ‘이유있는 캘리그라피’를 펴내기도 했다.
전시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전화 1544-1086
/대구=박원수 기자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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