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00일 회견]
내·외신 기자 217명 수용 위해 춘추관 아닌 영빈관서 첫 회견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어 1위… 지지자들이 입력 이벤트 벌여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쯤 나와서 7분간 모두 발언을 했다. 이어 50여분간 이어진 질의응답은 청와대와 기자단 간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 과거에도 질문 내용과 질문자는 기자단이 정했지만, 일부 회견의 경우 기자들이 정한 질문지가 사전에 청와대 측에 전달되기도 했었다. 이번에는 질문 주제에 대해서만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등 순으로 진행하기로 기자단과 사전 조율했다. 사회를 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은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할지 전혀 알지 못한다. 대통령님 긴장되시죠"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총 15개 언론사 출입 기자로부터 각각 한 개씩 질문을 받았다. 외교·안보 분야 질문이 6건, 정치 2건, 경제 2건, 사회·지역 5건 등이었다. 윤 수석은 손을 든 기자들 가운데 한 명을 지목해 질문을 받았고, 문 대통령은 검정 펜을 들고 기자들의 질문을 메모지에 받아 적은 뒤 답변했다.
이날 취재진 좌석은 대통령과 직선으로 마주 보는 형식이 아니라 문 대통령 중심으로 반원형으로 배치됐다. 이날 행사도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담당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이 전원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전후로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는 '고마워요 문재인'이라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고마워요 문재인' '고마워요 청와대' 등의 문구를 입력해 해당 문구를 검색어 상위권에 올리는 이벤트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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