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식 없는 與, 당 중앙 폭발시킬 적임자는 나
- 尹-韓 신뢰 바닥…尹, 韓을 '그 사람'으로 지칭해
- 韓, 민주당 대표 선언 나온 줄…내부 교란행위
- 용산도 韓에 '절윤' 표현, 대표되면 尹 탈당 가능성
- 할 말 하면 대통령도 변한다, 그렇게 할 자신 있어
- 최근에도 尹 만나, 누구보다 허심탄회하게 대화
- 핵무장? 불가능, 美 핵 탑재 잠수함 상시배치 해야
- 북·러 군사동맹? 노력하지만 무한 지원 아닐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6월 26일 (수)
■ 진행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태현 앵커 개인사정으로 대신 진행)
■ 출연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박성태 : 두 번째 인터뷰 바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가장 먼저 하신 분입니다. 수도권선거 승리해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라고 말씀하신 윤상현 의원을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윤상현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윤상현 : 안녕하세요. 윤상현 의원입니다.
▷박성태 : 안녕하십니까. 먼저 짧게 여쭙겠습니다. 왜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 새 당대표가 돼야 합니까?
▶윤상현 : 사실 저희가 이번에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그렇지요?
▶윤상현 : 집권여당 사상 이렇게 참패당한 지역이 거의 없습니다. 보수정당 연속 세 번 참패를 당했고요. 그런데 제가 작년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다, 빨리 대책을 만들어라. 참패가 오고 있다라고 얘기했는데도 안 했습니다. 예견된 참패 앞에서 거의 다 비겁하게 침묵했어요. 이 얘기한 사람은 저하고 안철수 의원 딱 두 사람입니다. 전부 다 친윤들 눈치보느라고 얘기를 못 했습니다. 그러고 지금 한번 보십시오. 이렇게 대참패를 경험했는데도 어떤 변화의 몸부림이 있습니까? 완전히 오합지졸, 위기의식이 없는 집단 아닙니까? 오히려 대통령의 변화보다도 더 변하지 못하는 이 당, 이런 당에 대해서 어떻게 미래를 우리가 맡길 수 있습니까? 이런 당의 현실에 대해서 저는 정말로 분노해야 된다. 누구보다도 분노합니다, 이 당의 모습이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래서 당 중앙을 폭파시키자라고 얘기하는데요.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창조적인 혁신, 파괴를 하자.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이러한 저처럼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 나서야 한다라는 겁니다.
▶윤상현 : 그러면 한번 보십시오. 그러면 누구냐 이거예요. 한번 우리 네 분 나와 있지 않습니까?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러면 소위 말해서 저는 수도권에서 5선 의원을 해 왔습니다마는 정말로 민주당하고 싸워서 이길 사람이 누구냐, 이번 총선에서도. 네 명의 후보 중에 민주당하고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 적어도 민주당하고 싸워서 이겨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 당원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고.
▶윤상현 : 본인은 이겼지만 나경원 의원하고 저하고 다른 점은 또 뭐 있습니까? 저는 당원들하고 오랫동안 승리하든 패배하든 항상 같이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그런 위기 속에서도 저는 눈치보지 않고 이 당에 있었고요. 이 당에서 박 대통령 모셨다고 해서 당원권 정지 1년도 당하고, 지구당위원장 박탈당하고요. 또 공천탈락 두 번이나 당하고 이 당하고 동고동락했습니다. 그게 큰 차이점이지요.
▷박성태 : 말씀하신 내용 중에 다른 인터뷰를 보니까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당은 당 전략가에게 맡겨야 되고, 대선주자는 대선에 집중해야 된다 뭐 이런 맥락인데요. 윤상현 의원님이 내가 당의 위기를 헤쳐나갈 전략가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요. 그러면 지금은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써야 됩니까?
▶윤상현 : 일단 당이 존립을 해야지요. 당이 소위 말해서 당원이나 어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당을 만드는 게 우선이지요. 그러면 이 당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소위 말해서 당 혁신을 해야 되지요. 당 혁신을 통해서 정말로 오합지졸로 모여 있는 이익집단의 경향이 큰 당이 아닌 정말로 자유민주주의 우파이념에 충실한 가치정당, 이념정당으로 만들어야 되고요. 당원이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그런 당이 아니라 정말로 당원이나 국민한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말로 보지 못했던 서비스정당이라는 이런 어떤 민생정당으로 바꿔야 되고요.
▶윤상현 : 또 하나는 혁신정당이 돼야 합니다. 어떤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당원들한테 군림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당의 미래를 당원들의 선택에 맡길 수 있는 당원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그런 혁신정당. 그러면 당원들이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을 소환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도 하고, 또 당내 부조리, 소위 말해서 부조리 같은 게 있으면 당원들은 다 알고 있거든요. 이것을 직접 당대표나 중앙당에 이야기할 수 있는 신문고제도도 만들고요.
▷박성태 : 당원소환제나 신문고제도 구체적인 방안도 얘기해 주셨는데요.
▶윤상현 : 네.
▷박성태 : 사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앞서 윤상현 의원님이 말씀하셨듯이 궤멸적 패배를 했다, 변해야 된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그러니까 당과 대통령의 관계 이 부분을 많이 언급을 하거든요. 당정관계가 문제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셨는데요. 일단 한동훈 전 위원장, “지금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윤상현 의원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윤상현 : 네.
▷박성태 : 그런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윤상현 : 사실 두 분과의 신뢰가 바닥이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전혀 없습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이걸 잘 못 느끼실 거예요. 저는 이것을 몇 가지 사례로 말씀을 드릴게요.
▷박성태 : 아니요, 저도 조금 느껴요.
▶윤상현 : 느끼고 계세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당 공천할 때 의도적으로 오히려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배제했어요. 그러고 총선 패배한 이후에 식사초대를 거부했어요. 그렇지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로 출마한다고 대통령한테 전화했는데 지금 통화시간이 10초다, 15초다 이런 얘기 나오는 것 아닙니까?
▷박성태 : 네.
▶윤상현 : 또 한번 보십시오. 우리 또 어떤 유명한 논설실장, 제가 성함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마는. 사석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호칭한다는 것 아닙니까? 또 더군다나 대표 출마선언을 하면서 순직해병특검법에 대해서 공수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발의를 하겠다. 이게 정말로 대통령하고 신뢰가 있으면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박성태 : 신뢰는 좀 없다고 보는데요.
▶윤상현 : 네. 그래서 누구보다도 어떤 그 사건에 대해서 진상규명을 원하지만 정말로 대통령하고 신뢰가 있다면 서로 대통령께 이건 이런 식으로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고, 그다음에 정치적 해법을 이런 식으로 모색하겠다 해야 되지 않습니까?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런데 저는 이게 민주당 대표 선언 나온 줄 알았어요, 정말로. 내부전선을 완전히 흐트러뜨리는 교란행위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뭐라고 합니까, 대통령실에서 이분은 아예 ‘절윤’이다. ‘절윤’이라는 게 뭡니까? 관계 단절했다는 겁니다.
▷박성태 : ‘반윤’도 아니고 ‘절윤’이다? 그것을 넘어서?
▶윤상현 : 아예 ‘절윤’입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끝났다, 단절했다는 의미거든요. 이게 아주 대통령실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보인 겁니다.
▷박성태 : 그러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만약에 당대표가 되면, 만약입니다. 되면 대통령이 한동훈 전 위원장과 신뢰가 없어서 싫어, 나 나갈래. 그래서 탈당할 수 있다 이 말씀이신가요?
▶윤상현 : 충분히 탈당 가능성, 오히려 탈당 가능성이 아주 높지요. 그래서 ‘절윤’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지금까지의 한동훈 전 위원장의 행보를 보고. 뭐냐, 이게 당정관계 파탄의 전주곡입니다. 제가 이걸 막기 위해서 출전한 거고요.
▷박성태 : 그러면 윤상현 의원님, 당정관계 얘기하셨는데요.
▶윤상현 : 네.
▷박성태 : 네가 윤상현 의원님이 쭉 말씀하신 것, 그러고 출마선언문도 보니까 윤상현 의원님은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있다, 그래서 소통을 해서 견인할 것이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윤상현 : 네.
▷박성태 : 그러니까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도 하고, 대통령님에게 직접. 그래서 견인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대통령님이 말을 안 들으면 어떡합니까?
▶윤상현 : 말을 듣게끔 해야지요.
▷박성태 : 어떻게요?
▶윤상현 : 말을 듣게끔 해야지요. 지금까지 왜 말을 안 들었습니까?
▷박성태 : 그것은 많은 참모들이,
▶윤상현 : 예를 들어서 작년에 한번 보십시오. 작년에 수도권위기론 계속 얘기했던 사람이 저하고 안철수 의원 딱 두 사람입니다. 그렇지요? 뺄셈정치하지 마라. 소위 말해서 이준석, 안철수 이런 분들을 얘기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입니다. 저 혼자예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저는 대통령 앞에 가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님께 전화를 드려서 뺄셈정치 안 된다고 했어요.
▷박성태 : 그때 윤상현 의원님이나 안철수 의원님이 얘기를 하신 부분을,
▶윤상현 : 그러면 대통령의 변화를 어떻게 선도할 거냐. 결국은 뭡니까? 대통령이 이번에 총선 이후에 변화하기 시작한 게 뭡니까? 대참패를 경험하고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해서 만나자 그러고, 지금까지 보아 오지 못했던 기자회견을 1년 9개월 만인가 처음, 5월 9일에 기자회견하지 않았습니까? 왜 그렇게 변했습니까? ‘궁즉통’입니다. 궁하면 통하게 돼 있습니다. 본인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결국 뭐냐, 지금까지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잘못한 겁니다. 당내에 있었던 소위 말해서 당대표나 친윤그룹, 심지어 소위 말해서 내각에 있었던 한동훈, 원희룡 장관들 잘못한 겁니다. 시중의 따가운 민심을 모릅니까? 저는 알아서 항상 전했습니다. 대통령한테 가서 보고도 드리고 이건 아닙니다 얘기했습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작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하는 날도 대통령이 뭐라 그러신지 아십니까? “윤 의원, 내가 보니까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아.” 저는 절망했습니다. 대통령한테 누가 그런 보고를 드리는지 정말 잘못된 거예요.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하는지 아십니까? 여론조사를 갖다준 게 정말로 다른 수치를 알고 계시는 겁니다. 당시 당내에서 우리가 세 차례 여론조사를 해서 몇몇 사람들은 17 점 몇 퍼센트로 진다는 것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통령한테 보고를 안 했어요. 대통령은 어떤 수치를 가지고 얘기하는지 아십니까?
▷박성태 : 저는 모르지요.
▶윤상현 : 민주당을 지지하는 모집단의 수치가 너무 과대포장돼 있다, 우리가 싸워서 한번 이길 만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뭘 느꼈냐, 대통령한테 가서 할 말을 안 한다는 겁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대통령한테 할말하고 현실의 엄중함을 전하면 대통령이 변화한다는 겁니다. 그걸 안 해서.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고, 그걸 해낼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박성태 : 참모들, 또 기존의 당대표,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직언도 못했고, 잘못된 정보가 가는데 이걸 차단하지 못했다 이런 말씀이시지요?
▶윤상현 : 그럼요.
▷박성태 : 혹시 최근에 대통령님을 만난 게 언제인지 알 수 있을까요?
▶윤상현 : 저는 사실 충정으로 말씀드린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누구보다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합니다. 최근에도 뵙고 말씀도 드리고 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얘기를 아예 안 합니다. 이것도 제가 이 말씀을 드린 이유는 원희룡 전 장관이 이걸 얘기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이랑 만났다고. 그래서 제가 처음 얘기하는데 만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누구보다도 현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진심을 어떻게 전달하고 대통령의 변화를 어떻게 선도하느냐 이게 중요한 겁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때 얼마 전에 식사를 하신 걸로 원희룡 전 장관이 얘기해서 알려졌는데요. 이런 문제점, 직언을 윤상현 의원님이 하시면 대통령님이 끄덕끄덕 들으십니까?
▶윤상현 : 끄덕끄덕 들으는 건 저는 대통령이 원래 말씀이 많으신 분이라는 건 다 아시지요, 솔직하게?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러나 이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다 듣습니다. 처음에 안 들을 수 있지요. 제가 이번에도 총선 참패한 그다음 날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게 뭡니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어떻게 되느냐, 이재명에 대해서 먼저 선제적으로 이재명 대표랑 만나셔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 대통령은 이 정도로 당이 참패할 줄은 생각을 못 했어요. 그래서 이제 상황이 엄중합니다. 그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서 계속 말씀을 드렸고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작년에도 제가 상황 엄중하니까 FGI(집단심층면접조사)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어떤 인식인가를 아셔야 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그거를 모르고 계시는. 그 얘기를 안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FGI를 어떤 분하고 해서 그것을 전달하게끔 했는데요. 결국은 이런 얘기를 안 꺼낸다는 겁니다, 눈치만 보고.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박성태 : 알겠습니다. 윤상현 의원님은 나는 할 말을 해서 대통령님을 설득할 수 있다로 듣겠습니다. 저희가 또 다른 주제가 많아서 시간을 조금 더 길게 모시고 싶은데요. 이 부분도 저희가 물어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상현 의원님이 외교전문가이시잖아요.
▶윤상현 : 네.
▷박성태 : 어제 6.25 전쟁 제74주년 기념식에 나경원 의원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된다 이 말을 해서 파장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의 당대표 후보들이 저마다 다른 입장들을 냈는데요. 윤상현 의원님은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을 해야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인가요?
▶윤상현 : 이게 뭐냐 하면 지금 당장 핵무장은 불가능합니다. 왜, 미국이 반대하기 때문에.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래서 경제적, 외교적,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계속 얘기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제가 줄기차게 얘기한 겁니다. 한반도 영해 바깥에 미국의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상시배치하자. 그러고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핵공유협정을 맺자.
▷박성태 : 네.
▶윤상현 : 이렇게 해야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핵억지력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이라는 것은 앞으로 11월 5일에 미국에 대선이 있습니다. 그때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면, 바이든의 경우가 아니라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면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회담이 열릴 겁니다. 그러면 그 회담은 분명히 북한 핵을 동결시킬 겁니다. 북핵 폐기가 아닌 북핵 동결을 통한 북핵 관리차원으로 앞으로 북핵은 여기서 멈춰라, 그러고 북핵은 확산하지 말라 이런 식으로 미국의 북핵 관리정책이 변화할 거거든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 됩니다. 핵보유국이 됐을 때 우리는 뭐냐, 만약에 핵보유국을 미국이 인정하는 경우에 연평도 같은 데서 도발이 있을 경우 우리가 제대로 대처를 못합니다. 그럴 경우에 우리도 핵무장을 할 수밖에 없다. 그걸 제한적 핵무장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어떤 핵무장이냐, 우리도 핵을 보유하자. 그러나 북한 핵 폐기와 동시에 우리도 폐기를 하겠다 국제적인 선언을 하고, 미국하고의 관계 증진 속에서 핵보유를 하자 이게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입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러시아와의 문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역시 윤상현 의원님이 외교 쪽에 또 전문가이시니까요. 외통위에 오래 계셨잖아요.
▶윤상현 : 네.
▷박성태 : 지금 러시아와의 관계가 많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윤석열 대 러시아’ 관계 잘하고 있습니까?
▶윤상현 : 사실 잘한다 못한다 이렇게 평가하기는 힘들고요.
▷박성태 : 좀 해 주세요.
▶윤상현 : 사실 우리의 정책과 상관없이 러시아와 북한은 상호이해가 맞아떨어집니다. 왜냐하면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는데 포탄과 미사일이 계속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1만 개의 컨테이너를 갖다줄 수 있는, 재래식무기를 갖다줄 수 있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습니다. 또 북한은 지금 핵무기, 심지어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가지고 있는데 정말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이 성공했지만 그게 정말로, 재진입기술이라고 하는데 이게 정말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느냐, 미국을 때릴 수 있느냐. 그러기 위해서는 군사정찰위성도 필요하고 재진입기술도 필요하거든요. 이런 것을 가지고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나라는 어디입니까? 그게 바로 러시아입니다. 그래서 관계증진 러시아하고 북한의 관계증진 동맹복원은 정해진 수순이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래서 우리의 정치하고 상관없이 가는 거고요. 그러나 저 사람들 간의 관계가 정말로 동맹복원까지 가느냐. 1961년 조-소 군사원조조약을 맺었거든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물론 1996년도에 폐기가 됐지만 정말로 군사동맹으로 복원이 되느냐 했는데 정말로 지체 없이, 북한이 침공당할 경우에 러시아가 지체 없이 군사지원을 한다라고 소위 말해서 동맹복원에 관한 수준의 문구를 넣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도 제한을 뒀습니다.
▷박성태 : 의원님,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윤상현 : 유엔헌장 51조하고 국내법에 따라서 지원한다고 해서요. 그래서 러시아하고 북한이 서로 군사동맹을 복원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무한대로 북한한테 군사적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하고의 관계를 보면서 할 것이다.
▷박성태 : 의원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외교문제를 조금 더 깊게 듣고 싶었는데요. 일단 시간이 다 돼서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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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韓 신뢰 바닥…尹, 韓을 '그 사람'으로 지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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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 2024년 6월 26일 (수)
■ 진행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태현 앵커 개인사정으로 대신 진행)
■ 출연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박성태 : 두 번째 인터뷰 바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가장 먼저 하신 분입니다. 수도권선거 승리해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라고 말씀하신 윤상현 의원을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윤상현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윤상현 : 안녕하세요. 윤상현 의원입니다.
▷박성태 : 안녕하십니까. 먼저 짧게 여쭙겠습니다. 왜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 새 당대표가 돼야 합니까?
▶윤상현 : 사실 저희가 이번에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그렇지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집권여당 사상 이렇게 참패당한 지역이 거의 없습니다. 보수정당 연속 세 번 참패를 당했고요. 그런데 제가 작년 여름부터 수도권 위기다, 빨리 대책을 만들어라. 참패가 오고 있다라고 얘기했는데도 안 했습니다. 예견된 참패 앞에서 거의 다 비겁하게 침묵했어요. 이 얘기한 사람은 저하고 안철수 의원 딱 두 사람입니다. 전부 다 친윤들 눈치보느라고 얘기를 못 했습니다. 그러고 지금 한번 보십시오. 이렇게 대참패를 경험했는데도 어떤 변화의 몸부림이 있습니까? 완전히 오합지졸, 위기의식이 없는 집단 아닙니까? 오히려 대통령의 변화보다도 더 변하지 못하는 이 당, 이런 당에 대해서 어떻게 미래를 우리가 맡길 수 있습니까? 이런 당의 현실에 대해서 저는 정말로 분노해야 된다. 누구보다도 분노합니다, 이 당의 모습이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래서 당 중앙을 폭파시키자라고 얘기하는데요. 당 중앙을 폭파시킬 정도의 창조적인 혁신, 파괴를 하자.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이러한 저처럼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 나서야 한다라는 겁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러면 한번 보십시오. 그러면 누구냐 이거예요. 한번 우리 네 분 나와 있지 않습니까?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러면 소위 말해서 저는 수도권에서 5선 의원을 해 왔습니다마는 정말로 민주당하고 싸워서 이길 사람이 누구냐, 이번 총선에서도. 네 명의 후보 중에 민주당하고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 적어도 민주당하고 싸워서 이겨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 당원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고.
▷박성태 : 나경원 의원은 본인도 이겼다라고 얘기는 했는데요.
▶윤상현 : 본인은 이겼지만 나경원 의원하고 저하고 다른 점은 또 뭐 있습니까? 저는 당원들하고 오랫동안 승리하든 패배하든 항상 같이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그런 위기 속에서도 저는 눈치보지 않고 이 당에 있었고요. 이 당에서 박 대통령 모셨다고 해서 당원권 정지 1년도 당하고, 지구당위원장 박탈당하고요. 또 공천탈락 두 번이나 당하고 이 당하고 동고동락했습니다. 그게 큰 차이점이지요.
▷박성태 : 말씀하신 내용 중에 다른 인터뷰를 보니까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당은 당 전략가에게 맡겨야 되고, 대선주자는 대선에 집중해야 된다 뭐 이런 맥락인데요. 윤상현 의원님이 내가 당의 위기를 헤쳐나갈 전략가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요. 그러면 지금은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써야 됩니까?
▶윤상현 : 일단 당이 존립을 해야지요. 당이 소위 말해서 당원이나 어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당을 만드는 게 우선이지요. 그러면 이 당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소위 말해서 당 혁신을 해야 되지요. 당 혁신을 통해서 정말로 오합지졸로 모여 있는 이익집단의 경향이 큰 당이 아닌 정말로 자유민주주의 우파이념에 충실한 가치정당, 이념정당으로 만들어야 되고요. 당원이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그런 당이 아니라 정말로 당원이나 국민한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말로 보지 못했던 서비스정당이라는 이런 어떤 민생정당으로 바꿔야 되고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또 하나는 혁신정당이 돼야 합니다. 어떤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당원들한테 군림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당의 미래를 당원들의 선택에 맡길 수 있는 당원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그런 혁신정당. 그러면 당원들이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을 소환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도 하고, 또 당내 부조리, 소위 말해서 부조리 같은 게 있으면 당원들은 다 알고 있거든요. 이것을 직접 당대표나 중앙당에 이야기할 수 있는 신문고제도도 만들고요.
▷박성태 : 당원소환제나 신문고제도 구체적인 방안도 얘기해 주셨는데요.
▶윤상현 : 네.
▷박성태 : 사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앞서 윤상현 의원님이 말씀하셨듯이 궤멸적 패배를 했다, 변해야 된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그러니까 당과 대통령의 관계 이 부분을 많이 언급을 하거든요. 당정관계가 문제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셨는데요. 일단 한동훈 전 위원장, “지금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윤상현 의원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윤상현 : 네.
▷박성태 : 그런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윤상현 : 사실 두 분과의 신뢰가 바닥이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전혀 없습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이걸 잘 못 느끼실 거예요. 저는 이것을 몇 가지 사례로 말씀을 드릴게요.
▷박성태 : 아니요, 저도 조금 느껴요.
▶윤상현 : 느끼고 계세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당 공천할 때 의도적으로 오히려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배제했어요. 그러고 총선 패배한 이후에 식사초대를 거부했어요. 그렇지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로 출마한다고 대통령한테 전화했는데 지금 통화시간이 10초다, 15초다 이런 얘기 나오는 것 아닙니까?
▷박성태 : 네.
▶윤상현 : 또 한번 보십시오. 우리 또 어떤 유명한 논설실장, 제가 성함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마는. 사석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호칭한다는 것 아닙니까? 또 더군다나 대표 출마선언을 하면서 순직해병특검법에 대해서 공수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발의를 하겠다. 이게 정말로 대통령하고 신뢰가 있으면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박성태 : 신뢰는 좀 없다고 보는데요.
▶윤상현 : 네. 그래서 누구보다도 어떤 그 사건에 대해서 진상규명을 원하지만 정말로 대통령하고 신뢰가 있다면 서로 대통령께 이건 이런 식으로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고, 그다음에 정치적 해법을 이런 식으로 모색하겠다 해야 되지 않습니까?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런데 저는 이게 민주당 대표 선언 나온 줄 알았어요, 정말로. 내부전선을 완전히 흐트러뜨리는 교란행위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뭐라고 합니까, 대통령실에서 이분은 아예 ‘절윤’이다. ‘절윤’이라는 게 뭡니까? 관계 단절했다는 겁니다.
▷박성태 : ‘반윤’도 아니고 ‘절윤’이다? 그것을 넘어서?
▶윤상현 : 아예 ‘절윤’입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끝났다, 단절했다는 의미거든요. 이게 아주 대통령실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보인 겁니다.
▷박성태 : 그러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만약에 당대표가 되면, 만약입니다. 되면 대통령이 한동훈 전 위원장과 신뢰가 없어서 싫어, 나 나갈래. 그래서 탈당할 수 있다 이 말씀이신가요?
▶윤상현 : 충분히 탈당 가능성, 오히려 탈당 가능성이 아주 높지요. 그래서 ‘절윤’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지금까지의 한동훈 전 위원장의 행보를 보고. 뭐냐, 이게 당정관계 파탄의 전주곡입니다. 제가 이걸 막기 위해서 출전한 거고요.
▷박성태 : 그러면 윤상현 의원님, 당정관계 얘기하셨는데요.
▶윤상현 : 네.
▷박성태 : 네가 윤상현 의원님이 쭉 말씀하신 것, 그러고 출마선언문도 보니까 윤상현 의원님은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있다, 그래서 소통을 해서 견인할 것이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윤상현 : 네.
▷박성태 : 그러니까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도 하고, 대통령님에게 직접. 그래서 견인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대통령님이 말을 안 들으면 어떡합니까?
▶윤상현 : 말을 듣게끔 해야지요.
▷박성태 : 어떻게요?
▶윤상현 : 말을 듣게끔 해야지요. 지금까지 왜 말을 안 들었습니까?
▷박성태 : 그것은 많은 참모들이,
▶윤상현 : 예를 들어서 작년에 한번 보십시오. 작년에 수도권위기론 계속 얘기했던 사람이 저하고 안철수 의원 딱 두 사람입니다. 그렇지요? 뺄셈정치하지 마라. 소위 말해서 이준석, 안철수 이런 분들을 얘기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입니다. 저 혼자예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저는 대통령 앞에 가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님께 전화를 드려서 뺄셈정치 안 된다고 했어요.
▷박성태 : 그때 윤상현 의원님이나 안철수 의원님이 얘기를 하신 부분을,
▶윤상현 : 그러면 대통령의 변화를 어떻게 선도할 거냐. 결국은 뭡니까? 대통령이 이번에 총선 이후에 변화하기 시작한 게 뭡니까? 대참패를 경험하고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해서 만나자 그러고, 지금까지 보아 오지 못했던 기자회견을 1년 9개월 만인가 처음, 5월 9일에 기자회견하지 않았습니까? 왜 그렇게 변했습니까? ‘궁즉통’입니다. 궁하면 통하게 돼 있습니다. 본인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결국 뭐냐, 지금까지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잘못한 겁니다. 당내에 있었던 소위 말해서 당대표나 친윤그룹, 심지어 소위 말해서 내각에 있었던 한동훈, 원희룡 장관들 잘못한 겁니다. 시중의 따가운 민심을 모릅니까? 저는 알아서 항상 전했습니다. 대통령한테 가서 보고도 드리고 이건 아닙니다 얘기했습니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작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하는 날도 대통령이 뭐라 그러신지 아십니까? “윤 의원, 내가 보니까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아.” 저는 절망했습니다. 대통령한테 누가 그런 보고를 드리는지 정말 잘못된 거예요.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하는지 아십니까? 여론조사를 갖다준 게 정말로 다른 수치를 알고 계시는 겁니다. 당시 당내에서 우리가 세 차례 여론조사를 해서 몇몇 사람들은 17 점 몇 퍼센트로 진다는 것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통령한테 보고를 안 했어요. 대통령은 어떤 수치를 가지고 얘기하는지 아십니까?
▷박성태 : 저는 모르지요.
▶윤상현 : 민주당을 지지하는 모집단의 수치가 너무 과대포장돼 있다, 우리가 싸워서 한번 이길 만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뭘 느꼈냐, 대통령한테 가서 할 말을 안 한다는 겁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대통령한테 할말하고 현실의 엄중함을 전하면 대통령이 변화한다는 겁니다. 그걸 안 해서.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고, 그걸 해낼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박성태 : 참모들, 또 기존의 당대표,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직언도 못했고, 잘못된 정보가 가는데 이걸 차단하지 못했다 이런 말씀이시지요?
▶윤상현 : 그럼요.
▷박성태 : 혹시 최근에 대통령님을 만난 게 언제인지 알 수 있을까요?
▶윤상현 : 저는 사실 충정으로 말씀드린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누구보다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합니다. 최근에도 뵙고 말씀도 드리고 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얘기를 아예 안 합니다. 이것도 제가 이 말씀을 드린 이유는 원희룡 전 장관이 이걸 얘기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이랑 만났다고. 그래서 제가 처음 얘기하는데 만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누구보다도 현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진심을 어떻게 전달하고 대통령의 변화를 어떻게 선도하느냐 이게 중요한 겁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때 얼마 전에 식사를 하신 걸로 원희룡 전 장관이 얘기해서 알려졌는데요. 이런 문제점, 직언을 윤상현 의원님이 하시면 대통령님이 끄덕끄덕 들으십니까?
▶윤상현 : 끄덕끄덕 들으는 건 저는 대통령이 원래 말씀이 많으신 분이라는 건 다 아시지요, 솔직하게?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러나 이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다 듣습니다. 처음에 안 들을 수 있지요. 제가 이번에도 총선 참패한 그다음 날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게 뭡니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어떻게 되느냐, 이재명에 대해서 먼저 선제적으로 이재명 대표랑 만나셔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 대통령은 이 정도로 당이 참패할 줄은 생각을 못 했어요. 그래서 이제 상황이 엄중합니다. 그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서 계속 말씀을 드렸고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작년에도 제가 상황 엄중하니까 FGI(집단심층면접조사)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어떤 인식인가를 아셔야 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그거를 모르고 계시는. 그 얘기를 안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FGI를 어떤 분하고 해서 그것을 전달하게끔 했는데요. 결국은 이런 얘기를 안 꺼낸다는 겁니다, 눈치만 보고.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박성태 : 알겠습니다. 윤상현 의원님은 나는 할 말을 해서 대통령님을 설득할 수 있다로 듣겠습니다. 저희가 또 다른 주제가 많아서 시간을 조금 더 길게 모시고 싶은데요. 이 부분도 저희가 물어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상현 의원님이 외교전문가이시잖아요.
▶윤상현 : 네.
▷박성태 : 어제 6.25 전쟁 제74주년 기념식에 나경원 의원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된다 이 말을 해서 파장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의 당대표 후보들이 저마다 다른 입장들을 냈는데요. 윤상현 의원님은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을 해야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인가요?
▶윤상현 : 이게 뭐냐 하면 지금 당장 핵무장은 불가능합니다. 왜, 미국이 반대하기 때문에.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래서 경제적, 외교적,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계속 얘기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제가 줄기차게 얘기한 겁니다. 한반도 영해 바깥에 미국의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상시배치하자. 그러고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핵공유협정을 맺자.
▷박성태 : 네.
▶윤상현 : 이렇게 해야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핵억지력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이라는 것은 앞으로 11월 5일에 미국에 대선이 있습니다. 그때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면, 바이든의 경우가 아니라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면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회담이 열릴 겁니다. 그러면 그 회담은 분명히 북한 핵을 동결시킬 겁니다. 북핵 폐기가 아닌 북핵 동결을 통한 북핵 관리차원으로 앞으로 북핵은 여기서 멈춰라, 그러고 북핵은 확산하지 말라 이런 식으로 미국의 북핵 관리정책이 변화할 거거든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 됩니다. 핵보유국이 됐을 때 우리는 뭐냐, 만약에 핵보유국을 미국이 인정하는 경우에 연평도 같은 데서 도발이 있을 경우 우리가 제대로 대처를 못합니다. 그럴 경우에 우리도 핵무장을 할 수밖에 없다. 그걸 제한적 핵무장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어떤 핵무장이냐, 우리도 핵을 보유하자. 그러나 북한 핵 폐기와 동시에 우리도 폐기를 하겠다 국제적인 선언을 하고, 미국하고의 관계 증진 속에서 핵보유를 하자 이게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입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러시아와의 문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역시 윤상현 의원님이 외교 쪽에 또 전문가이시니까요. 외통위에 오래 계셨잖아요.
▶윤상현 : 네.
▷박성태 : 지금 러시아와의 관계가 많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윤석열 대 러시아’ 관계 잘하고 있습니까?
▶윤상현 : 사실 잘한다 못한다 이렇게 평가하기는 힘들고요.
▷박성태 : 좀 해 주세요.
▶윤상현 : 사실 우리의 정책과 상관없이 러시아와 북한은 상호이해가 맞아떨어집니다. 왜냐하면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는데 포탄과 미사일이 계속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1만 개의 컨테이너를 갖다줄 수 있는, 재래식무기를 갖다줄 수 있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습니다. 또 북한은 지금 핵무기, 심지어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가지고 있는데 정말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이 성공했지만 그게 정말로, 재진입기술이라고 하는데 이게 정말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느냐, 미국을 때릴 수 있느냐. 그러기 위해서는 군사정찰위성도 필요하고 재진입기술도 필요하거든요. 이런 것을 가지고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나라는 어디입니까? 그게 바로 러시아입니다. 그래서 관계증진 러시아하고 북한의 관계증진 동맹복원은 정해진 수순이다.
▷박성태 : 네.
▶윤상현 : 그래서 우리의 정치하고 상관없이 가는 거고요. 그러나 저 사람들 간의 관계가 정말로 동맹복원까지 가느냐. 1961년 조-소 군사원조조약을 맺었거든요.
▷박성태 : 네.
▶윤상현 : 물론 1996년도에 폐기가 됐지만 정말로 군사동맹으로 복원이 되느냐 했는데 정말로 지체 없이, 북한이 침공당할 경우에 러시아가 지체 없이 군사지원을 한다라고 소위 말해서 동맹복원에 관한 수준의 문구를 넣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도 제한을 뒀습니다.
▷박성태 : 의원님,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윤상현 : 유엔헌장 51조하고 국내법에 따라서 지원한다고 해서요. 그래서 러시아하고 북한이 서로 군사동맹을 복원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무한대로 북한한테 군사적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하고의 관계를 보면서 할 것이다.
▷박성태 : 의원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외교문제를 조금 더 깊게 듣고 싶었는데요. 일단 시간이 다 돼서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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