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여야 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시민 발길 이어져
25일 발인·노제 후 나눔의집 안치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해 기도하는 이낙연 총리 |
이 국무총리,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효련 스님과 만나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나라다운 나라가 되려면, 하나는 나라가 못 나서 곤욕 겪으신 국민께 위로를 드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보답해드리는 일"이라며 "이제 막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협상이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은 협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 여성가족부 등 부처가 여러 가지 궁리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현 정부의 방침에 관해 짧게 언급했다.
김군자 할머니 조문하는 이혜훈 대표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정오께 조문하고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위로했다.
이 할머니가 "화해·치유재단 해체하고 10억엔 돌려주고 나서 증서를 가져오라"라고 요청하자 이 대표는 "대통령이 재협상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위안부 합의는 무효다. 파기는 우리한테 책임 있는 게 아니라 일본 측에 있다. 빨리 제대로 사과하라, 재협상이다'라는 당의 입장을 정해 오늘 오전에 발표했다"고도 했다.
이어지는 조문 행렬 |
오후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각 당 대표들이 잇따라 조문했다.
추 대표는 조문 후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대화하면서 "반드시 사과드리게 하겠다. 만천하에 잘못했다고…"라고 말하는 순간 감정이 북받치는 듯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용수 할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추미애-우원식 |
우 원내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관해 "피해자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 끝나는 것이지, 그게 아니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보다 조금 앞서 빈소를 찾았다.
조문하는 이정미 대표 |
이 밖에도 성남시의회 김유석·최만식 의원 등 시의원 9명이 아침 일찍 조문했고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희망나비'를 대표해 대학생 7명이 조문하는 등 시민단체 회원, 정치인, 학생, 일반 시민 등 각계 인사의 조문이 종일 이어졌다.
나눔의 집은 25일 오전 8시 30분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후 나눔의 집 역사관 앞에서 1시간여 동안 노제를 열 예정이다.
노제를 한 뒤 서울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고 유해는 나눔의 집 법당에 안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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