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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강지음 개인전 "다른 세상에 대한 그리움 홀(hole) 통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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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강지음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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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음 작가는 "인간들의 사회적 울타리와 틀에 메인 세상에 대한 번민 속에서 홀(hole)을 통해 다른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작품의 주제를 설명했다.(사진제공=강지음 작가)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중견작가 강지음 개인전이 열린다. 오는 8월2일 ~ 8월8일(57th갤러리. 인사동), 8월11일 ~ 8월17일(전북예술회관. 전주시) 등 2차에 걸쳐 열린다.

작품은 20호에서 120호까지 다양하며 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된다. 벽 이미지의 그라운드에 hole(구멍)을 표현한 작품들로서 캔버스에 유화, 아크릴, 각종 잉크 등 혼합재료를 사용한 평면 작품이며, 비교적 다양한 색상을 사용한다. 2013년과 20015년에 이은 홀 시리즈의 3번째 전시다.

강지음 작가는 "인간들의 사회적 울타리와 틀에 메인 세상에 대한 번민 속에서 홀(hole)을 통해 다른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작품의 주제를 설명했다.

구멍(홀)은 작가가 지난 2012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소재다. 작가는 hole이란 소재를 통해 시간, 공간, 삶, 욕망, 초월 등 존재와 관련된 근원적 주제에 접근하려 했다.

구멍은 시간의 결과물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든 인공적이든, 크든 작든 구멍은 평면을 파고들어간 시간의 흔적이다. 또한 구멍은 그 자체가 독립된 차원의 공간이며, 뚫린 구멍이라면 이것은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매개 공간이다.

구멍은 막혀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차원의 세계로 뚫려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구멍이 있는 곳에 관심을 갖게 되며 구멍에 손을 넣어 보거나 구멍을 통해 저편을 보고 싶어 한다. 인간이 구멍에 관심을 갖는 것은 감각의 세계 저편에 대한 동경이며 현실에 대한 몽환적 전이 또는 초월의 욕구이다.

현대인은 크고 작은 구조적 틀 속에서 자유의 상실과 소통의 부재를 느끼게 된다. 작가는 현대적 삶의 구조적 틀을 콘크리트 벽처럼 무너트리기 힘든 장벽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삶속에서 수많은 정신적 단절과 구속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벽 속으로 뚫린 구멍을 실존적 존재의 탈출구나 전이의 모티브로 설정하고 있다.

작가는 존재와 인식의 상대성을 이야기를 한다. 구멍을 응시하는 쪽에 존재하는 것은 구멍 저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구멍은 현실에 대한 초월의 통로다. 구멍의 저쪽에 존재하는 것은 이쪽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구멍은 욕망과 동경의 터널이다. 작가는 구멍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인식과 욕망이 상대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지도 존재하지 않지도 않으며, 실제는 실제도 허상도 아니라는 불교론적 관망을 작가는 구멍을 통해 상기시키려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홀시리즈 3차에 해당되며 작품 구성적인 면에서, 구상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과 완전 추상 계열의 두 컨샙으로 형성했다. 이전의 작품이 무채색 계열이 많았던 것에 반해 원색을 많이 가미하였고 그라운드의 두깨감을 더 배가시켰다.

시리즈 1차에서는 둥근 맨홀형식의 홀이 많이 형성되는 작업이었고 2차에서는 커다란 홀 즉 한 개 또는 적은 수의 홀이 포진되는 형상이었던 반면 이번 3차에서는 4각 홀 위주로 구성했다.

작가는 오랜 시간 삶과 존재에 대한 탐구를 거듭하며, 삶과 존재에 대한 정신적 고뇌의 결과인 존재, 공간, 시간, 욕망, 전이, 초월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hole’이란 테마로 표현해 나가고 있다.

강지음 작가는 고향이 천안이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작품활동을 했으나, 전라도가 좋아 처음에는 전주로 이사했고, 전주도 대도시의 과밀화라는 함 속에서 김제로 이주, 현재까지 정착해 살고 있다.

◆ 강 지 음 Kang Ji-eum 프로필

충남 천안생 1970 인하대학교 미술과 졸업 199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2005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1997 미술세계대상전(서울시립미술관)1997 현대거리미술전(경인로)1998 1회 개인전(인사갤러리)2002 단원미술대상전(단원미술관)2003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2004 2회 개인전(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2005 용추국제자연미술제(함양 안심)2005 단원미술대상전(단원미술관)2005 서울미술대상전(서울시립미술관) 2006 고양환경미술인회전(한가람, 호수갤러리)2006, 2007 시와 그림의 만남 전(벽제장묘문화센터)2007

인하미술가을전(인하대학교, 팔레 드 서울)2010, 2012 익산미술협회스케치전(W갤러리)2013 3회 개인전(갤러리is)2013 솜리문화예술회관전(익산솜리문화회관)2013 4회 개인전(신상갤러리)2015 From the hole전(김제문화예술회관)2015 5회 개인전(57th갤러리)2017 전북예술회관 강지음hole전(전북예술회관)2017 2005-2016 인하대학교 출강

작업실 : 전북 김제시 요촌동 동서로 174 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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