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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강경화, 영국 장관과 첫 통화 "스텔라데이지호 추가 수색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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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고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관련 인근 섬에 표류 중일 가능성에 대비한 추가수색을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강 장관 취임 축하차 20분간 이뤄진 양 장관의 첫 전화통화에서 강 장관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 남동쪽 인근 섬 수색, 유럽 해양안전청(EMSA) 보유 인공위성을 통한 수색지원 등 영국 정부가 보여준 그간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1척이 해류흐름상 어센션(Ascension) 섬, 세인트 헬레나(Saint Helena) 섬 등 북동쪽 인근 섬으로 표류해 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수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존슨 장관은 우리 측의 요청을 고려해 영국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결과가 있을 경우 강 장관과 즉시 공유하겠다고 답변했다.

양국 장관은 또 원전 해체 분야에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영국과 원전사업 관리 및 시공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원전 분야에서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이 분야에 대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존슨 장관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문의해왔으며,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압박과 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적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라는 전제 하에, 대북 관여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양국 장관은 양국 관계가 준동맹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소통을 지속키로 했다.

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존슨 장관을 한국으로 방문토록 초청했다.

영국은 2000년부터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다. 존슨 장관은 타임지에서 시작해 텔레그레프 등을 거친 기자 출신으로 하원의원, 런던시장을 거쳐 지난해 외교장관에 취임한 인물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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