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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텐센트, 위채트페이 유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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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HKG: 0700)가 위챗페이(WeChat Pay) 서비스를 유럽에 출시한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유럽에 도입된 중국 텐센트의 위챗페이(Wechatpay) 결제 시스템/ 스크린 캡처



텐센트는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위챗페이 데뷔를 위해 독일의 결제업체인 와이어카드(ETR: WDI)와 손을 잡았다. 와이어카드는 지난 2015년 알리바바가 유럽에 자사 결제시스템을 출시하는데 막대한 도움을 준 회사다.

CNBC에 따르면 텐센트는 유럽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했다. 유럽 내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소비층이 많다는 것을 인지, 이들에게 편리한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려 한 것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2016년 해외 쇼핑에만 2600억달러를 소비했다. 이러한 소비 형태를 현금이 아닌 위챗페이로 바꾸면 기업의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텐센트는 또 중국인 소비자들이 중국 내에서 위챗페이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흔히 이용한다는 점 또한 노렸다. 실제 중국 소비자들은 라이드헤일링(모바일 어플을 이용하는 교통수단)부터 쇼핑까지, 거의 모든 것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지불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텐센트는 이같은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제공받길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위챗페이가 유럽 내에서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려면 지난 2015년 미리 출시됐을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서비스를 확장시킨 알리페이를 따라잡아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텐센트는 “중국에는 이미 6억명 가량의 위챗페이 사용자가 확보돼있다”며 “위챗의 경우, 월 938만명의 활성 사용자가 확보돼있다”고 덧붙였다. 알리페이의 최근 활성 사용자 수는 이보다 적은 4억5000만명이다.

마커스 아이킨거 와이어카드 글로벌상품전략 부사장은 CNBC에 “중국 관광객들은 현금이 아닌 적절한 결제 수단이 없었다”며 “위챗페이는 명품, 여행등의 중국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유럽 소매업체에게 필수적인(must have) 결제 수단”이라고 말했다.

위챗페이는 모바일 상으로 위챗 앱을 열어 스마트폰 화면 상의 바코드를 소매업자에게 보여주면, 계산원이 이를 스캔해 결제가 활성화된다. 와이어카드에 따르면, 스캔 결제 형태의 위챗페이 결제 시스템은 오는 11월쯤 가동된다.

텐센트 주가는 이번 소식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텐센트는 10일(현지시각) 0.97%오른 271.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경쟁사인 알리바바는 역시 같은 날 0.16%오른 142.43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연지 인턴기자(songyun927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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