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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재계, 10년만에 최저임금 인상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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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강력하게 추진하자 재계도 이에 발맞춰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다만 여전히 노동계와 정부가 원하는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률에는 턱없이 모자라 이르면 7월 초 결정될 내년 최저임금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9일 고용노동부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사용자 측은 8개 업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것을 전제로 내년 최저임금에 대한 최초 요구안을 시간당 6625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6470원)에 비해 2.4% 인상된 수치다. 그동안 사측은 2007년 이후 동결 혹은 마이너스(2009년) 인상률을 주장해왔다. 최저임금위는 공익위원(정부 측) 9명, 사용자위원(경영계) 9명, 근로자위원(노동계) 9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돼 매년 최저임금을 심의해 결정한다.

사측이 10년 만에 이례적으로 인상안을 제시한 이유는 새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최소 10% 이상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4% 인상안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는 소상공인 측을 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소상공인협회 측은 정부가 7월에 발표할 소상공인 부담 경감 대책을 보고 난 뒤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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