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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코스피 2400선도 뚫었다…한국증시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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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402.80…2300선 돌파 50일만에 2400도 넘겨

7개월 연속 상승 기록도 노려…"7월에도 상승세 지속"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증시의 신기원이 열렸다. 코스피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24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가 공식적으로 공표된 지난 1983년 1월4일 이후 근 34년 반만에 이뤄낸 결실로, 이로써 지난 6년간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던 `박스피`(박스권+코스피의 합성어)라는 오명도 완전히 벗게 됐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10포인트, 0.55% 상승한 2395.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7일 세운 사상 최고치(2391.95)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장중엔 2402.80까지 오르며 지난달 10일 장중 2300선을 넘긴 후 두 달도 채 안되는 기간만에 2400선까지 정복했다. 아울러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월별 기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하루 남은 거래일에 급락만 하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하고 사상 첫 7개월 연속 상승 기록도 세우게 된다.

코스피지수 2400선 돌파의 주역은 역시 외국인투자자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6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월별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6개월만 놓고봐도 9조36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와 개인이 각각 8조4000억원, 4조원 어치 매도우위를 보였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외국인이 나홀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볼 수도 있다. 국내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선진국 증시에 비해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데다 정보기술(IT)주(株) 중심의 이익 상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

증시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정책금리차 축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재개되고 있어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CS)도 6월 한국 증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7% 높여 잡으면서 15개월 연속으로 EPS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두 번째로 좋은 실적 사이클이다. 삭티 시바 CS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한국 증시가 지난 2002년과 2010년의 EPS 상향 조정기와 같은 흐름을 보인다면 한국 증시는 더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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