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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내일의전략]2400 넘은 코스피, 2600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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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운용사 CIO(최고투자책임자) "하반기도 강세장"…"코스피 대세상승, IT·금융이 주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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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을 하루 앞두고 한국 주식시장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주가'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24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하반기 2500을 넘어 2600까지 넘보며 증시 새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사상 최고 이익을 바탕으로 하반기 코스피가 2600을 넉넉히 돌파할 것"이라며 "강세장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2402.80을 터치, 2400선을 돌파해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하반기 코스피, 15% 더 간다=2017년 코스피는 과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2001년~2002년, 2006년~2007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100조원의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 순이익이 올해를 기점으로 130조원(2017년 순이익 추정치)까지 껑충 뛰어오르기 때문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지난해 100조원에서 올해 130조원으로 30%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이 18%에 그쳤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15% 수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2분기 코스피는 사상 최대 이익 경신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를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약하고 있어서다. 다만 IT기업들의 최성수기인 2분기 이후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입장이 엇갈려, 4분기 증시 상승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존재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는 "시장 일각에서 3분기 실적을 우려하고 있지만 3분기도 실적 하향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실적이 하락한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 지수는 추가 15% 수준의 상승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7~8월까지 상승세가 지속되며 코스피 2500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체감경기에 대한 불안이 여전해 4분기 들어 증시가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IT 독주 견제할 증시 주도주는=올 초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제기한 '반도체 슈퍼사이클' 논쟁으로 IT 업종이 한 때 주도주 지위를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4차산업을 견인하는 반도체 장기 호황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명실상부한 코스피 주도주 자리를 굳혔다.

IT가 확실한 주도주로 등극한 지금, IT의 뒤를 이을 주도주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IT 다음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은 금융주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금리인상으로 은행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여전히 0.5배~0.7배에 그쳐, 저평가 매력이 커서다.

허 대표는 "하반기에 IT와 은행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은행은 장기 금리 상승과 대출의 완만한 성장,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주도주 반열에 오를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유가급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경기민감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최영철 트러스톤자산운용 AR운용본부장은 "IT가 변함없는 주도주로 지수를 끌고 가는 가운데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결국 경기민감주가 올라야 한다"며 "유가도 내릴 만큼 내려 향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코스피 지수 2400선 돌파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증권주도 추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주식시장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재평가가 예상되는 지주사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많았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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