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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백영규 의원 "전주푸드, 선택과 집중을 위한 중간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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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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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백영규 의원(완산동, 중화산12동)이 27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341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전주푸드, 선택과 집중을 위한 중간점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전주푸드는 도시와 농업의 공존, 그리고 먹거리를 매개로 한 지역발전 전략으로 전국 최초의 도시형 먹거리 로컬푸드 플랜입니다.

즉 지역생산과 지역소비라는 지향점을 기초로 생산에서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건강한 먹거리를 지속가능한 자립순환경제로 이끌어 내고자 하는 민선 6기 중장기 핵심 전략사업입니다.

이에 전주시는 2015년 5월 전주푸드 플랜 수립 이후 (재)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 설립, 전주푸드 직매장 3곳, 슬로푸드레스토랑 개장, 공공급식지원센터 준공 등 전주형 로컬푸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린 총 매출 20억9000만 원 중 18억 원가량을 농가에 환원했고, 농가 조직화, 6,6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공공급식 시범사업, 일자리학교 운영, 가공 공동체 육성, 네트워크 사업 등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향후 전주푸드의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출하농가 및 품목의 한계에 부딪혀 다품목화하거나 연중공급체계를 갖추기가 어려운 지역 농업의 여건 속에서, 신규농가 확보와 품목별 출하 농가를 조직화하는데 어려움에 직면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공공급식 역시 가장 주력해야 할 사업임에도 공급품목의 부족으로 그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간조직을 통해 출하공급 확보체계를 갖추는 것은 전주푸드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입니다. 그러나 전주푸드는 전혀 경쟁력 없는 직매장, 레스토랑 운영만 목매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역 농업에는 안정적인 소득구조를 갖춰 지역자립형 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는 전주푸드 2025 플랜은 갈 길을 잃은 듯 보입니다.

일례로 완주와 농협 등이 로컬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전주푸드 2호점, 3호점 직매장 확장에 대한 논란 속에 많은 우려가 있었고 전주푸드 레스토랑 ‘꽃심’ 역시 연간 365일 운영이 어려운 동물원에 개설하면서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100% 전주시의 출연금으로 의존한 채 걸음마 단계에 있는 전주푸드통합센터에 성과 여부를 따지기에는 무리일 줄 압니다.

그러나, 적어도 2년여 시간 동안 전주푸드의 취지와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시민들에게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성과 도출에 급급한 나머지 사업장만을 확장하면서 부작용만 우려됩니다. 내실 없이 확장되는 센터 조직이 과부하에 걸리고 리스크 발생률만 높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직운영의 문제점이 속출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을 중심으로 신규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육성돼야 합니다. 센터는 이와 반대로 퇴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실례로, 센터 정규직은 26명의 정원 중 2015년 2명, 2016년 5명, 2017년 7명 등 총 14명이 퇴사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교체된 상황에서 전주푸드가 제대로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었는지 의구심마저 듭니다.

비정규직 역시 계약 기간이 10개월로 총 2차 계약이 이뤄진 가운데 2016년 12명, 2017년 9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나 불안정적 조직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전주푸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중간점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우선 직매장 확장, 운영 방식에 대한 숨 고르기가 필요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전주형 시스템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공공급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급식 확대 등 공공급식 사업 영역을 넓히고 지역 농가의 기반조성을 위한 출하농가 조직화에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현 전주푸드의 기획생산팀을 구성하고 중간조직이자 실행조직인 센터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각 팀별, 사업장별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의 구축 및 조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반적인 조직 혁신안 마련을 심각히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전주푸드! 이를 통해 시민들의 먹거리를 지켜내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지속 가능하고 선순환 경제구조를 갖추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단기간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역여건에 부합하는 기반조성에 초점을 맞추는 선택과 집중의 단계적 사업 및 운영 전략의 점검 추진을 재차 촉구하며 발언을 가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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