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종패 분양…꼬막보다 수익 높아
일본 수출량 2015년 64t에서 지난해 110t 껑충
남해 청정해역의 진흙펄에서 갓잡아올린 가리맛조개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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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꼬막보다 수익성이 좋은 맛조개로 일본 시장을 노린다.
전남도는 26일 “남해 청정해역인 강진만과 순천만에서 자라는 가리맛조개를 수출 전략품종으로 육성해 어민 소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길이 1.0~2.5㎝의 종패를 생산하고, 1㏊ 규모로 시험어장을 조성하는 등 가리맛조개 육성사업을 펼친다. 이미 지난해 12월 갯벌을 이용한 가리맛 인공 종묘 육성 방법을 연구해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도는 자체 시험장에서 지난해 30만마리, 올해 50만마리, 내년 100만마리의 가리맛 종패를 만들어 어가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가리맛은 산지에서 꼬막과 비슷한 1㎏에 1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성패 1마리로 따지면 꼬막은 150~180원이고, 가리맛은 200~250원에 이른다. 성패가 되는 데 꼬막은 4~5년이 걸리고, 가리맛은 2~3년이 소요돼 가리맛 쪽의 수익이 더 짭잘하다.
특히 전남산 가리맛은 품질이 우수해 일본 수출 물량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일본 수출량은 2015년 64t(7억원)에서 지난해 110t(12억원)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24억원 어치인 200t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이동근 연구사는 “이전에는 1.5㎜의 치패를 뿌렸으나 생존율이 낮아 중간 크기의 종패를 뿌려 7~8㎝ 이상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모래뻘에서 자라는 서해 대맛조개에 견줘 진흙 펄에서 생육한 남해 가리맛조개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가리맛은 남해의 내만 조간대에서 연한 진흙질 개펄에 많이 서식한다. 성패가 되면 길이 8~10㎝, 높이 3㎝, 폭 2.3㎝가량으로 자란다. 썰물 때에 노출되는 내만의 깊이 60여㎝ 구멍에 수직으로 파고 살아 기다란 작살로 곧게 찔러서 잡아 올린다. 육질이 담백하고, 타우린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피로 회복과 고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4~9월에 잡아 탕이나 구이로 먹는다. 제철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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