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번달 1일에 인공지능 관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인공지능연구소에서 구축된 플랫폼은 가전, 모바일, TV, 자동차, 로봇 등 전 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두 연구소는 CEO직속의 클라우드 센터와 H&A 스마트솔루션 BD와 협력해 가전과 로봇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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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는 없다. 다만 부문별로 각각의 인공지능 전담 인력을 둬 제품에 적합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부마다 인공지능 관련 조직이 있는데 각 조직에서 제품별로 최적화된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적용 제품은 갤럭시S8이다. 빅스비라는 인공지능 음성 비서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스크린 터치 없이 문자를 보내거나 송금을 하는 등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추후 빅스비를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가전 제품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휘센 에어컨이다. 최신형 휘센 인공지능 에어컨은 특정 공간 안에서 특별히 더 더운 곳을 인지해 그 곳으로 바람을 보내기도 하고 사람이 위치한 곳을 찾아 내 그쪽으로 바람을 보내 준다.
현재까지 삼성과 LG의 제품들 중에서 인공지능이 적용됐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제품은 갤럭시S8과 휘센 에어컨 정도다. 하지만 양사는 스마트폰, 에어컨, TV, 세탁기 등 가전 분야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가전제품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개발과 더불어 개발된 인공지능을 어떻게 제품에 적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태 카이스트 IT 경영대학 교수는 "인공지능을 어떤 영역에 어떤 방식으로 쓸 것인가가 삼성과 LG의 인공지능 적용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AI는 다른 영역에 적용되는 AI보다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켜 제품에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가전제품의 인공지능은 제품 자체가 판단하는 강인공지능이 아닌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번 거쳐 특정 기능이 작동되는 약인공지능 중심으로 적용돼 있다"며 "약인공지능을 제품에 적용시켜 사용자들에게 편리성을 가져다 주는 것이 현재 가전업체의 가장 큰 과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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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강화 위해서는 하드웨어 강화도 필요
인공지능은 크게 강인공지능과 약인공지능으로 구분된다. 강인공지능은 인공지능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어서 인간에게 특별한 명령을 받지 않은 채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약인공지능은 인간에게 받은 명령만 수행하는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머신러닝, 음성인식, 자연어처리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의 강화도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즉 가전제품이든 자동차든 보다 넓은 분야에 다양한 기능의 인공지능을 적용하려면 강인공지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에 걸맞은 하드웨어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시 알파고의 인공지능을 위해 사용됐던 컴퓨터는 1200대의 고성능 컴퓨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바둑만을 위한 인공지능에도 고사양의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주대영 연구위원은 "범용성이 있는 강인공지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칩과 같은 하드웨어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공지능 적용 제품 제작 회사들은 칩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개발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하드웨어 개발도 동시에 한다면 우리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LG전자 인공지능 조직과 대표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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