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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LG디스플레이, 다음달 E4 2단계 투자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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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안석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다음달 투자심의를 열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인 E6 2단계 투자를 확정한다. 이미 증착장비에 대한 발주는 나간 만큼, 예정된 투자를 추인하는 절차가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이달 중 열기로 했던 E6 2단계 투자심의를 다음달 초로 연기했다. 투자심의는 신규 투자 금액과 공정별 공급 업체를 최종 결정하는 절차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E6 2단계 투자 심의가 2주 정도 연기됐다"며 "다음달 중에는 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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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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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6 2라인은 AP2-E2(4.5세대), E5(6세대), E6-1(6세대)에 이은LG디스플레이의 4번째 중소형 OLED 라인이다.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E5가 국내 장비사인 선익시스템 증착장비가 사용됐다면, E6부터는 일본 캐논도키의 증착장비가 도입된다. 캐논도키는 앞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구축한 탕정 A2~A3 라인에 증착장비를 독점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주문부터 반입까지 1년 가까이 걸리는 증착장비는 투자심의가 열리기 전 이미 주문해 놓은 상태다. 증착장비에 이어 유⋅무기 봉지장비, 각종 열처리 장비, 건식식각장비 등이 이르면 오는 12월 반입될 계획이다.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투자 규모는 우선 1개 라인(6세대 월 1만5000장)에 대한 발주가 나올 경우 1조5000억원, 2개 라인이 한번에 나온다면 3조원 정도다. E6가 위치한 경기도 파주 P9 공장은 앞서 구축한 1기 라인을 포함해 6세대 OLED 라인이 총 3개까지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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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투자 현황.(자료=업계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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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 2단계 투자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TV용 중대형에 치우쳐 온 OLED 사업 무게추를 중소형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의미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E3~E4에서 TV용 OLED를 양산하고 있다. 총 3개의 8.5세대 OLED 라인에서 원판투입 기준 월 6만장씩 생산하고 있다.

덕분에 프리미엄급 TV 시장에서 OLED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중소형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열세인 게 사실이다. 당장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36%(8000만대)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나머지 64%(1억4000만대)를 LG디스플레이⋅재팬디스플레이(JDI)⋅샤프 3사가 나눠먹어야 한다.

내년에는 아이폰 OLED 전환율이 100%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 초로 예정된 2018년 아이폰용 OLED 품질 승인을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단 한대의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도 애플에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JDI⋅샤프 역시 마찬가지다. 그나마 LG디스플레이는 구미 E5 라인을 통해 6세대 OLED 생산 경험을 쌓고, E6 1라인이 올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소량이나마 내년 공급을 노려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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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서울 여의도 사옥 '트윈타워'.(사진=LG그룹)


업계 관계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투자 전환이 가장 빠른 편"이라며 "E6 2라인 투자가 완료되면 대형과 중소형 OLED 사업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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