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안마의자, 의료기 수준으로 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디프랜드 R&D센터 설립

심전도·심박수 등 측정해 반영

힙업 안마·쑥쑥 안마 등 '눈길'

세균 온상 저수조 없앤 정수기도

조선일보

바디프랜드의 메디컬R&D센터. / 바디프랜드 제공


'이제 단순히 마사지만을 위한 안마의자로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마사지는 물론 의료기기 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해야 한다.'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대표이사 박상현)가 최근 목표로 삼은 문구다. 여기에 담긴 메시지는 '변화'와 '혁신'으로 요약된다. 2007년 3월 창립한 이후 10년도 안 돼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지난 10년의 성과에 만족하기에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가 내부 조직으로 기술 연구소와 디자인 연구소에 이어 지난해 메디컬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역량 강화에 나선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시장에서 그 누구도 선보이지 못한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는 데 힘썼다. 특히 고객의 몸 상태에 따른 맞춤형 마사지 제공을 위해 개발한 '자동 안마 기능'은 바디프랜드 제품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등 전체와 다리, 발바닥 위주의 마사지로 서서히 수면을 유도하는 '수면 안마'와 어깨·목·허리 등의 결림을 집중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수험생 안마'가 대표적. 엉덩이 위주 마사지로 아름다운 바디 라인에 도움을 주는 '힙업 안마'와 무릎 등 성장판 자극으로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되는 '쑥쑥 안마' 등도 눈길을 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등 부위 경혈 자극으로 소화와 숙취 해소를 돕는 '소화촉진-숙취해소 프로그램', 혈액의 원활한 순환을 유도해 신체 특정 부위가 붓는 부종의 예방과 완화를 돕는 '림프 마사지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로써 현재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는 총 13가지의 자동 안마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이 같은 바디프랜드의 R&D 역량은 기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두루 인정을 받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국내외 통틀어 출원한 지적재산권은 무려 549개. 이 가운데 6월 기준 363개에 대한 등록을 마쳤다.

바디프랜드는 이제 안마의자를 의료기기 수준으로 진화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마사지를 해주는 기계'를 넘어 심전도(ECG)와 심박수(PPG) 등 신체 정보를 측정해 피로도와 긴장도를 산출하고, 이를 바디프랜드만의 안마 맵으로 개발해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메디컬R&D센터를 통해 안마의자와 건강의 연관성도 입증할 계획이다. 또한 메디컬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마의자의 잠재력 구체화를 위한 콜라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영업 이익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겠다"면서 "궁극적으로 안마의자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편안함을 모두 도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20년 연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2020억원을 달성해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마의자는 노년층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하루의 피곤을 풀어주며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의 설계를 돕는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줬다. 덕분에 안마의자의 사용 연령층이 30~40대로 낮아졌다.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 철학 아래 100% 정규직 채용과 임직원 복지기금 설립,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도 시행하고 있다.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라클라우드(La Cloud)'와 자가 관리가 가능한 DIY(Do It Yourself) 정수기 'W웰니스정수기' 등 소비자들 니즈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라클라우드는 통몰드로 설계했다. 수천 개의 에어홀이 신체 부위를 7단계로 나눠 받쳐주는 게 특징이다. 옆 사람의 움직임이 전달되지 않는 독립 쿠션 효과와 우수한 통기성도 자랑한다.

세균의 온상인 저수조를 없앤 W웰니스정수기는 10년을 사용해도 처음과 같이 99.9% 정수된 물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주기적으로 배송되는 필터를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필터를 바꾸기 위해 문을 열면 자동으로 물이 들어오는 원수가 차단되고 잔수가 배출, 바닥에 물이 쏟아질 일이 없다. 방문·관리 인건비가 포함된 다른 정수기에 비해 렌털 비용이 저렴하고, 무전원 방식이라 경제적이다.


[김지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