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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SW 중점' 알바트로스창의전형 선발 학문 간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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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수시 1262명·정시 314명 모집
논술전형, 논술 비중 80% 확대
다전공·학생설계전공제 등 운영


최근 서강대학교는 앞서가는 창업 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서강대 창업보육 센터가 중소기업청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센터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전국 약 260개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서강대는 재학생의 창업 성과 측면에서도 전국 톱(top)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서강대만의 융·복합형 교육 과정과 창업에 대한 재학생의 남다른 참여와 열정이 한몫했다.

대학의 인재상은 각 대학이 학생들을 교육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서강대는 수험생들에게 서강대 인재상만 강조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수험생이 공부해온 곳은 각자가 속한 고교이지 서강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강대 인재상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고 애쓰기보다는 지금까지의 고교 생활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게 좋다. 김진화 서강대 입학처장은 "서강대는 자유로운 학풍 속에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며 "자신의 학업 역량,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라"고 강조했다.

◇모집인원 80.1% 수시 선발… 논술전형은 논술 비중 커져

서강대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정원 내 기준 ▲수시 1262명 ▲정시 314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80.1%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작년까지 운영하던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을 폐지하고, SW중점 대학 지원사업과 관련해 알바트로스창의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해당 전공은 컴퓨터공학전공, 커뮤니케이션학부,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이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자기주도형 457명 ▲일반형 351명을 선발한다. 두 전형은 모두 서류평가 100%로 진행된다.

단일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학종 자기주도형이다. 이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서류 평가 100%로 진행되는데, 지원자는 필수 제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외에 '학교생활 보충자료'라는 선택 자료를 한 가지 더 제출할 수 있다. 학교생활 보충자료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 예컨대 학생 스스로 노력한 과정이나 경험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제출하는 자료다.

학종 일반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학생부·자기소개서, 추천서의 3개 서류만 받는 점이 자기주도형과 다르다. 서류 제출 시점이 수능 응시 이후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다. 학종 일반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회·과학)의 4개 영역 중 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이며, 한국사 4등급 이내'다. 특히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지원 계열에 따른 응시 영역 간 구분을 두지 않는다. 수학(가)와 과학탐구에 응시한 이과 학생이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탐구영역에서 (2과목을 응시하고) 2과목 평균을 반영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2과목을 응시하되 성적은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논술전형도 학종 일반형과 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에 실시한다. 수능 이후 첫 주말인 11월 18일(토)에 자연계열, 11월 19일(일)에 인문사회계열 논술고사가 치러진다.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 평가 비율이 작년 60%에서 올해 80%로 늘었다.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되고,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 모두 2문항이 출제되지만 각 문항을 다시 소문항으로 나눠 수험생 부담을 줄였다. 김 처장은 "인문사회계열 논술의 경우, 글쓰기 실력이 아니라 제시문을 활용한 논리적 답안 작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은 서강대 수시모집에서 유일하게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다. 제출 서류는 학종 자기주도형과 같이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선택형 제출 자료인) 학교생활 보충자료다. 하지만 학종 자기주도형과 달리 학교생활 보충자료의 양식이 제한돼 있지 않으며, 허용 분량(A4 3페이지 이내) 안에서 지원자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자유롭게 3개 항목까지 기재할 수 있다.

조선일보

/서강대 제공


◇학문 경계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 키운다

수험생이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고민하는 부분의 하나가 '전공 적합성'이다. 고교에서 경험한 교과·비교과 활동, 즉 학생부에 기재된 동아리 활동, 수상 실적, 독서 기록 등이 지원하려는 학과(전공)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김 처장은 "서강대는 지원자가 활동한 동아리나 받은 상의 이름이 전공과 일치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 다른 전공에도 관심 갖는 것은 서강대에서 매우 일상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서강대는 학생들이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공부하게 하는 것을 교육의 근간으로 삼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수업 시간에 과제를 해결하거나 수행 평가를 하면서 배운 점, 혹은 동아리에서 맡은 역할과 그 안에서 느끼고 성장한 점에 주목해 보라"며 "그게 바로 서강대가 서류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서강대는 개성 없이 화려한 스펙만 가진 판박이형 학생 대신 '남과 다른, 스스로 차이를 만들어낼 줄 아는 인재'를 길러내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다전공제도 ▲연계전공제도 ▲학생설계전공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덕분에 학생들은 8개 학부 내 24개 전공을 자유롭게 조합·연계해 자기만의 전공을 설계할 수 있다. (해당 제도를 운영하는 데) 계열이나 성적, 인원 제한도 두지 않는다. 김 처장은 "서강대는 다전공제도뿐 아니라 학생들이 전공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학생설계전공제도, 연계전공제도 등 학사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어떠한 경계도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진화 서강대 입학처장.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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