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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출격 D-1 '아너9'...화웨이 세계 2위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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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고급 부품 구성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스마트폰 ‘아너9(Honor9)’를 16일 중국에서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달 말에는 전 세계에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가성비가 높은 아너9를 앞세워 전 세계 스마트폰 공급량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애플을 따돌리고 오포 등 중국 경쟁사의 추격을 물리친다는 계획이다. 아너 시리즈는 중국, 인도를 비롯한 7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너 시리즈는 유통 비용이 적은 온라인으로 주로 판매되는 게 특징이다.

화웨이는 “아너 시리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온라인 1위 스마트폰 브랜드”라고 자신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온라인 시장 스마트폰 구매 비율은 ‘온라인에서 구매한다’가 36%, ‘정보는 오프라인에서 얻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한다’가 12%를 차지해 약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아너 시리즈의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면서 화웨이는 지난해 3·4분기 중국 내 점유율 1위였던 오포의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조선비즈

화웨이 아너9 제품 사진 / 화웨이 제공



화웨이의 목표는 애플을 제치고 삼성에 이어 스마트폰 세계 2위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점유율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렌 왕(Allen Wang) 화웨이 인도생산 담당 이사는 “지난해 12월 애플 점유율은 12%에 그친 반면, 화웨이 점유율은 13.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알렌 왕 이사는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지만 일부 시장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주요 기술을 따라잡았다"고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만 1억39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여러 시장조사업체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순이었다. 폰아레나는 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월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어려운 만큼 화웨이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화웨이가 시장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애플에 맞먹는 스마트폰 업체라는 것을 각인시키위해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다만, 애플의 10주년 기념 차기작인 아이폰8(가칭)이 출시가 점쳐졌던 9월보다 1~2개월가량 출시가 늦어진다고 전해지면서 화웨이가 이 기간에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아너9 디자인은 유리와 메탈(금속)이 섞여 있다. 이는 샤오미 미6(Mi6)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아너9은 화웨이가 올 초 발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10과 마찬가지로 지문인식 스캐너를 전면부에 적용했다. 두께는 7.45mm 무게는 155g이다. 후면에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돼있다. 풀 HD(1920x1080) 디스플레이, 기린960 모바일 AP, 3200mAh 배터리가 적용됐다. 안드로이드 7.0 누가 운영체제가 기본 설치돼 있다.

가격은 50만원 이내로 저렴한 편이다. 4GB 메모리에 64GB 저장공간을 갖춘 제품이 2200위안(약 37만원), 6GB 메모리에 64GB 저장공간을 갖춘 제품은 2700위안(약 45만원)이다. 6GB 메모리에 128GB 저장공간 제품은 3000위안(약 50만원)이다.

한국 화웨이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아너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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