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족들 가슴만 타들어가"
11일 세월호 4층에서 발견된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양의 가방에서 나온 내용물. 지갑, 지폐, 동전, 필기구등이 가방에 들어 있었다.(세월호미수습자가족 제공)2017.5.11/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목포=뉴스1) 전원 기자,남성진 기자 = "세월호 선체 수색과 해상 수색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은화가 온전하게 수습되길 바랍니다."
세월호 4층 선미 좌현에서 수습된 유해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검사 결과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양으로 25일 최종 확인되자 조양의 아버지 조남성씨는 이같은 심정을 밝혔다.
조씨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은화가 온전하게 수습이 다 끝났다면 오히려 마음이 편했을텐데 그게 아니라서 마음이 착찹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저 일부일 뿐이다"며 "은화 엄마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DNA 결과라고 달랑 종이 한장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직 침몰해역 수색도 남아있고, 선체에 대한 수색도 남아있는 만큼 은화가 온전하게 수습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씨는 "인양하는데 3년이 걸렸고, 이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부모의 마음을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도 똑같이 가슴만 타들어가는 심정이다"며 "잘됐다고 표현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마음을 표현할 다른 방식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쳐다보고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을 돕고 있는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조은화양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은화양 어머니의 심정이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화 어머니는 다른 미수습자들도 빨리 찾길 바라고 계신다"고 전했다.
수습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선체 수색 과정에서 4층 선미 좌현에서 다수의 유해를 수습했다. 또 같은 구역에서 지난 10일과 12일에도 유해를 발견했다.
유해에서는 금니가 발견됐고 신원확인팀은 곧바로 미수습자 가족이 제출한 신원기록을 토대로 조은화양으로 추정했다. 같은 구역에서 휴대전화와 학생증, 지갑 등이 든 조은화양의 가방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과수가 치아 감정 결과 치아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판단, DNA 검사에 들어가면서 신원확인이 미뤄졌다.
수습본부는 치아와 치열 등의 법치의학 감정과 DNA 검사 등을 종합한 결과 이 유해가 미수습자인 조은화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junwon@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