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가 문제삼은 현금 아이템 거래 금지될 가능성도
법원 판결 통해 게임위 결정 온당한지 가려보는 절차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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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가 6월 초까지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유료 아이템 거래소를 사생심 조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이용자가 현금을 내고 구매한 ‘블루 다이아’(게임 내 화폐)로는 다른 이용자의 아이템을 구매하지 못하거나 제한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용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와 엔씨소프트가 6월21일 출시하는 ‘리니지M’은 이 부분을 어떻게 정리할지 등이 주목된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이용 등급을 청소년도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유료 아이템 거래소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6월 초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워회(이하 게임위)는 지난 10일 리니지2 레볼루션에 담긴 유료 아이템 거래소가 사행심과 게임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며 12살 이상 이용 가능으로 돼 있던 이용 등급을 청소년 이용 불가로 재분류했다.
게임위는 모바일게임에 대해서는 업체 자율로 이용 등급을 분류해 출시할 수 있게 하면서 사후 감시를 통해 등급이 잘못 분류됐다고 판단되면 재분류한다. 최근에만도 리니지2 레볼루션을 포함해 12살 이상 이용 가능 등급으로 출시됐던 모바일게임 14종이 무더기로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재분류됐다.
하지만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위 결정 이후 “기존 모든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게임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할뿐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아 업계와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한편으로는 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게임위 결정에 대해 법적 다툼을 벌이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업체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외부로 공개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는 게임위의 재분류 결정을 통보받은 즉시 게임을 수정해 12살 이용 가능 등급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준비 작업을 서둘러왔다. 게임 수정과 이용 약관 손질 등 후속 작업이 복잡하다. 법원에 소송을 낸 것은 유료 아이템 거래소 기능을 이용 등급 재분류 잣대로 삼은 게임위 결정이 합리적인지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 관심은 다시 리니지M으로 쏠리고 있다. 이 게임은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예약 이용자가 이미 400만을 넘었다. 특히 ‘리니지2’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킨 리니지2 레볼루션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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