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이 기사는 05월25일(10:5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셀루메드가 대규모 자본감소(감자) 이후 재상장에 나서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9년 상장이후 지속됐던 과도한 자본금 부담과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심영복 셀루메드 대표(사진)는 25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 "많은 주주들의 성원과 지원 속에 부담이 됐던 자본규모를 줄이며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회사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됐고 주력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되는 만큼 올해가 성장 원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루메드는 지난 3월 자본잠식 우려 해소를 위해 보통주 10주를 1주로 줄이는 대규모 감자를 결정했다. 신규 품목의 인허가가 예상보다 지연된데다 주력 제품의 시장 확대가 기대에 못 미치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45%에 육박하는 등 관리종목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셀루메드는 당초 20대 1의 감자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계획했지만 주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자비율을 10대 1로 낮췄다. 감자에 따라 자본금은 기존 908억 원에서 90억 원으로 줄었다. 자본잠식도 완전 해소됐다.
심 대표는 "2009년 동아회원권을 인수하며 상장하던 과정에서 선제적 자본구조 개선에 나서야 했다"며 "많은 주주들과의 대화를 통해 회사와 주주가 상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셀루메드는 25일 주당 5450원에 거래를 개시한 이후 10시 40분 현재 4% 오른 65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셀루메드는 올해 감자이후 빠른 실적 개선도 자신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던 주력 사업분야의 본격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심영복 대표는 "올해 1분기 관절활액 비스코실의 판매 확대 속에 개별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00% 성장한 45억 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매출 절반가량을 1분기만에 시현하며 올해 충분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관절경 수술에 활용되는 비스코실은 전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위스 'TRB CHEMEDIC'의 제품으로 셀루메드가 국내 시장내 독점권을 가진 제품이다. 셀루메드는 지난 2014년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심의가 길어지며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왔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지연된 골형성단백질 '라퓨젠DBM' 역시 오는 4분기쯤 승인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심 대표는 "라퓨젠DBM은 이미 FDA의 요구조건중 90% 가량을 충족했지만 동물 유효성 실험에 대한 추가 요청사항의 실험시한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승인 요청을 자진철회한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 재실험에 나서 10월경 승인을 요청한다면 늦어도 4분기중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임상을 진행중인 척추질환용 BMP2 역시 8월경 마무리되면 비스코실과 함께 올해 셀루메드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성장 동력 역시 셀루메드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루메드는 상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재조합 단백질 'FGF7'에 대한 특허를 기반으로 연고제 시장 진입을 추진중이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에 파견한 연구원이 개발한 필러 대체제(DAS콜라젠) 역시 3분기부터 전임상이 이뤄져 내년 상반기중 글로벌 시장내 판매될 전망이다. 다스 콜라젠은 기존 필러 제품과 달리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물질로 셀루메드가 글로벌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부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을 진행해 온 고정형 인공관절 제품 역시 다음 달 유럽인증(CE) 심의를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유럽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심영복 대표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 만큼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흑자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들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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