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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文대통령 "대기업마다 일자리 동향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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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업들 추이 드러나게 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면서 "우리나라 고용의 큰 몫을 차지하는 10대 그룹이 될지 상위 30대 그룹이 될지, 그런 대기업들, 재벌 그룹의 일자리 동향을 개별 기업별로 파악할 수 있게 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비정규직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의 추이가 드러나게끔 하고, 공공 부문도 비정규직이 많은 분야는 어떻게 개선되는지 월(月) 단위로 파악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조선일보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설치한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 앞에서 참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형 모니터 두 대로 이뤄진 일자리 상황판에는 일자리 현황과 관련된 18개 지표와 이 지표에 대한 최근 2년간의 추세가 표시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매일 일자리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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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날 대통령의 여민관 집무실에 대형 모니터 두 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했다. 여기에는 고용률, 실업률, 저임금 근로자와 비정규직 비중 등 국내 일자리 현황과 관련된 18개 지표가 실시간으로 취합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대통령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해 매일 일자리를 점검하겠다"고 했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될 것"이라며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이라는 대선 공약을 위해 대통령이 공공은 물론 대기업에까지 주문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일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인데 강제성을 띠면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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