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가리키며 일자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본관 집무실 외에 비서동인 여민관에 집무실을 별도로 마련해 지난 12일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여민관 집무실의 책상(오른쪽 태극기 옆) 앞쪽에는 대형 원탁(사진 가운데)과 의자 10여개가 배치됐다. 이 원탁은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할 때 사용한 탁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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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가동하는 행사에 참석해 내부를 공개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여민 1관 3층에 있고, 크기는 약 87.3㎡(26.4평)이다. 청와대 본관 집무실(168.6㎡·51평)의 절반 크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민관 집무실에 대해 "언론은 대통령 집무실에 처음 들어오는 것 같다. 본관 집무실에 비해 좁지만 일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 임명장을 수여한다든지 공식행사상 필요할 때만 본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나머지 업무는 여기서 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쓰는 책상 왼편에는 응접용 탁자와 소파가 놓여 있었다. 신문들도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책상 앞쪽에는 대형 원탁과 함께 의자 10여개가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형 원탁을 가리키면서 "이 탁자는 제가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 때 사용한 탁자인데 그간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것을 찾아내 갖다 뒀다"고 했다. 그는 "대체로 과거에는 이곳에 응접용 탁자와 소파를 들여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로 자료를 보면서 회의를 하기에는 불편한 구조"라며 "이런(원형) 탁자를 놓으면 (직급상) 아래위 구분도 없어질뿐더러 자료를 보며 회의하기도 수월해서 선호한다"고 했다.
이용섭 "노무현 정부…" 언급에… 대통령 "문재인 정부죠" 정정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일자리 상황판 운영 방안을 설명하다가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라고 하자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죠"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제가 노무현 정부에서 너무 오래 일해서"라고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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