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국제뉴스]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또 한번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일주일, 전 세계는 격동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물들부터 뜬금없이 미국에서 유행하는 한국식 ‘4B운동’까지, 조선일보 국제부가 꼼꼼히 정리했습니다.
◇막을 자 없는 ‘수퍼 트럼피즘’이 온다
도널드 트럼프(맨 왼쪽)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는 장면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며 회의하고 있는 모습 /아트오브더서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같은 날 치러진 미국 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공화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위프(red sweep)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2기는 1기(2017~2021년)를 능가하는 ‘수퍼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 발빠르게 차기 행정부 인선을 발표했는데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신의 핵심 측근인 수지 와일스 선대본부장을 발탁한 데 이어 선거 기간 자신의 측근으로 활동한 인물들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트럼프 2기에서는 기성 정치인들과 행정 관료들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충성파’들을 기용해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고립주의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를 클릭해 보세요.
☞머스크 등 충성파만 포진… 막을 자 없는 ‘수퍼 트럼피즘’ 온다
☞미리 보는 ‘트럼프 2기 백악관’... 이방에 모인 실세들은 누구
◇美 여성들, 트럼프에 반발 한국식 ‘4B운동’ 급부상
틱톡에 올라온 '4B운동' 관련 영상./틱톡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당선 후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식 페미니즘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4B는 ‘4비(非)’의 한국 발음을 따온 용어로, 결혼·출산·연애·성관계 등 네 가지를 거부하겠다는 움직임인데요, 트럼프가 재선하면서 미국 여성 인권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는 과거 여성 혐오 발언과 성추문 등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성인물 여배우의 추문 폭로를 막기 위한 입막음 돈 지급을 위해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뉴욕 맨해튼 법원에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고 형량 선고를 앞두고 있고, 트럼프 1기에 보수 성향 대법관 세 명이 임명돼 보수 절대 우위로 기울어지면서 2022년 여성의 보편적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반세기 만에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美여성들, 트럼프에 반발… 한국식 ‘4B 운동’ 급부상
☞'해리스 지지’ 유명 배우 “미국 디스토피아, 떠나겠다”
◇머스크의 혁신 DNA, 美 정부에 심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한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를 임명했습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2기에 새로 생기는 부서로, 약 300만명에 이르는 연방 공무원 사회에 대한 ‘피의 숙청’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가인 머스크는 과거 여러 차례 창업을 하며 규제와 관료주의 등 ‘관(官)의 폭력’에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내 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한 타운홀 행사에서 “건국 이래 연방 기관이 거의 매년 두 개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 같은) 과잉 규제에 의한 ‘목 조르기’는 미친 짓”이라고 했습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에 공동 임명되면서,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연방 공무원의 대규모 해고, 연방 부처 통폐합,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적용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효율부는 어떤 부서인지 더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기사도 눌러보세요
☞트럼프 “머스크의 개혁, 정부 관료주의 해체·재구성”
☞머스크, 美행정부 개조 칼 쥐었다... ‘정부 효율부’ 수장 지명돼
◇이스라엘 축구팬 집단 폭행 네덜란드서 불 붙은 중동갈등
7일 이스라엘 축구팀 마카비 텔아비브의 팬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경기가 끝난 후 섬광탄을 터뜨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에는 중동 뉴스입니다. 지난 7일 밤 네덜란드 축구팀 아약스와 이스라엘의 마카비 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UEL) 경기후 마카비 텔아비브 팬들에 대한 집단 폭행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경기 내내 이스라엘 축구팬들과 아랍 이민자 출신으로 추정되는 팬들 간 긴장감이 감돌았고, 팬들 간의 실랑이는 경기 후 집단 폭력으로 번졌습니다.
이 사태가 과격 축구팬들의 단순 충돌 사태가 아닌, 조직적 반유대주의 폭력이라는 정황이 나오면서 유럽과 중동 지역에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1년 넘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우려가 강화되며 유럽에서 반(反)이스라엘 기조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사태 발생 전 X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유대인을 사냥하러 가자” “가자 지구 학살의 복수를 하자” 등의 글이 돌았으며, 폭력 현장에서 친(親)팔레스타인과 반이스라엘 구호가 난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6년 전 ‘수정의 밤’이 유럽에 되돌아왔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습니다. 수정의 밤(Kristallnacht)은 1938년 11월 9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독일 전역에서 수천 개의 유대인 가게가 약탈당하고, 1400여 개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등이 파괴되며 100여 명이 숨진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반(反)유대주의가 독일과 유럽 전역에 확산했고, 유대인 박해와 대량 학살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기사도 클릭해 보세요.
☞이스라엘 축구 팬들, 네덜란드 원정 경기 후 피습 사태
◇이시바 지지율 34% → 43%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교도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음은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반등해 정권 유지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시바 2기 내각이 출범한 직후인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43%를 기록해, 지난달 28~29일 조사(34%) 때보다 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지율 상승이 이시바 총리에 대한 지지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자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45%가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자민당 정권이니까 지지한다’도 18%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이시바 총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도 눌러 보세요
☞이시바 지지율 34%→43%로
◇7조엔 ‘쩐의 전쟁’ 휘말린 日 국민 편의점 세븐일레븐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을 둘러싸고 7조엔(약 63조원)대 ‘쩐(錢)의 전쟁’이 발생했습니다. 캐나다의 유통 업체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가 세븐일레븐의 운영 업체인 세븐앤아이홀딩스에 인수를 제안하자, 이 회사의 창업자 가문이 비슷한 금액으로 주식 전부를 사겠다고 맞대응한 것입니다.
창업 가문이 등장한 이유는 캐나다의 ACT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ACT는 지난 7월 세븐앤아이에 6조엔의 인수를 타진했다가 거절당했고, 지난 9월 다시 인수 가격을 7조엔으로 높였으나 재차 거절당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인수 제안을 거부당한 ACT가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며 “주주 가운데는 (외국) 펀드가 적지 않아 세븐앤아이홀딩스로선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7조엔 쩐의 전쟁’ 휘말린 日 국민편의점 세븐일레븐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2년만에 4배로 늘어”
나이가 들면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해도 혈당 관리에 애를 먹는다. 혈당은 공복 상태일 때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당뇨는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모두 조절해야 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당조절 기능성으로 인정한 소재인 누에로 도움받을 수 있다./어도비 스톡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22년 기준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8억명에 달하며, 이는 1990년의 4배에 해당한다고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습니다. 세계 인구(2022년 80억명) 10명당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으로, 당뇨병이 일상으로 쉽게 파고들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WHO는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에 대해 “비만 증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 신체 활동의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의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 정도”라며 “이 두 지역과 함께 아프리카의 당뇨병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2년만에 4배 됐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유재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