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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다양성 부문 책임자에 흑인 여성 임명..애플, 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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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주류 남성의 직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변할 수 있을까. 최근 애플이 다양성 부문 책임자로 흑인 여성인 데니스 영 스미스 글로벌 인적자원 담당 부사장을 임명해 눈길을 끈다.

CNN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애플은 흑인 여성인 데니스 영 스미스 글로벌 인적자원 담당 부사장을 포용ㆍ다양성 담당 부사장으로 인사이동했다. 최근 글로벌 인재 채용을 총괄한 스미스는 애플의 소매 비즈니스 영역에서 장기간 일해온 재원이라는 설명이다.

이코노믹리뷰

(아직 홈페이지에는 보직이동이 반영되지 않음)데니스 영 스미스. 출처=애플 홈페이지


데니스 영 스미스. 출처=애플 홈페이지 백인 남성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비판을 받던 애플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변화로 여겨진다. 실제로 애플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EEO-1'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 임원 107명 가운데 인종별로는 백인이 88명, 아시아계 14명, 소수인종은 5명에 불과했다. 여성은 단 20명에 그쳤다.

임원및 간부급에는 백인의 비율이 65%, 아시아계는 23%로 집계됐다. 정리하자면 애플은 가장 미국적이고, 백인중심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애플 전체 임직원 중 히스패닉 및 흑인, 인디언 원주민, 하와이 태평양 지역 원주민 등 '과소대표된 소수인종(URM)'이 꾸준하게 늘어나는 대목도 중요하다. 2014년 21%, 2015년 24%에서 2016년 27%로 성장했다. 하위직급에 소수인종의 분포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에 진출한 애플의 위상을 보여주지만 백인 일변도의 최고위층과 비교하면 묘한 대비를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스미스 포용ㆍ다양성 담당 부사장 임명을 통해 일각의 비판을 피하는 한편, 새로운 조직의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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