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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블랙리스트 실행’ 문화 기관장들도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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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위 박명진·영진위 김세훈

문화예술계서 줄곧 사퇴 요구

경향신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 일선 책임자로 지목돼온 문화예술지원기관의 기관장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70·사진)과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53)이 지난 8일 각각 문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문예위와 영진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 사직서 수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장 모두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문화예술계로부터 줄곧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문예위는 문화예술 창작지원, 인력 양성 등을 위해 매년 2000억원에 달하는 문예진흥기금을 집행하는 기관이다. ‘블랙리스트’가 실행된 기관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문예위는 지난 2월 게시판에 ‘위원장 및 임직원 일동’ 명의로 올린 사과문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영진위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탄압하고 이 영화가 상영됐다는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을 축소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영진위 내부 게시판에 “영화계에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영진위 임직원을 대표해 국민과 영화인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임의 변을 올렸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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