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앞서 지난 24~25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구주주 청약에서 청약률이 30%대에 그치면서 대규모 미매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를 이겨내고 '완판'에 성공했다. 구주주 청약에서는 1566억원어치 청약이 들어왔는데 두산중공업 최대주주인 두산이 920억원어치를 청약했다. 나머지 3500억여 원에 달하는 잔여 물량은 27일과 28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청약에 나왔다.
지난달 초 두산중공업은 5000억원 규모 BW를 발행해 신사업 준비를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사업 효율성 및 기술환경 대응을 위한 설비 투자, 신규 수주 등 사업기회 확대를 위한 발전개발사업 참여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복합화력과 열병합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과 관련한 기술 개발과 유지보수 역량 확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두산중공업이 원가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8.6% 줄어든 13조8926억원, 영업이익은 24.2% 늘어난 791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BW는 만기 5년으로 만기 보장 수익률은 연 2%다. 투자자들에게는 발행일로부터 3년 후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부여됐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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