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지혜미 교수팀이 성남시에 거주하는 4∼13세 어린이 40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피검사, 피부반응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지 교수팀이 조사 대상자를 소득수준에 따라 100만원 단위로 7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소득이 400만원 이상에 속하는 아동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만성 두드러기 위험성이 4.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이 지어진 연수에 따라 건축연수 6년 이내에 거주하는 아동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위험성이 2.38배 높았다.
지 교수는 “리모델링이 실내 유해물질의 농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알레르기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고소득일수록 리모델링의 면적이 넓어지면서 유해물질에 더 노출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며 “새집증후군의 경우도 비슷한 이유로 알레르기 질환의 악화에 기여하므로 새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리모델링을 시행한 경우 자주 환기를 시켜 유해물질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 영문학술지인 AAIR(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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