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기업에 태극기 제작비 기부 요구한 강남구청 공무원 입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 조만간 기소의견 송치…신연희 구청장 개입은 확인 못 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강남구청 공무원이 태극기 배포정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민간기업에 태극기 제작비용 기부를 독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기부금품모집금지법 위반 혐의로 강남구청 A 국장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A 국장 등은 건설업체 50여곳에서 태극기 제작비용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각 기업에 전화해 강남구에서 '태극기사랑운동' 정책을 추진한다며, 태극기 제작업체에 제작비를 입금하라고 했다.

한 기업이 가장 많이 낸 태극기 제작비는 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식으로 기업에서 거둬들인 기부금을 모두 합치면 1억 3천여만원에 달한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지만, 이들은 기부받은 돈으로 제작한 태극기를 강남구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경찰은 신연희 구청장의 개입 여부도 들여다봤지만, 업체의 협조를 받으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runr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