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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통합예선 突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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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홍성지 九단 / 黑 스웨 九단

조선일보

〈제1보〉(1~15)=LG배 본선 정원은 32명이다. 그 중 절반인 16명은 시드(seed)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다. 전기(前期) 우승 및 준우승자, 국가별 쿼터에 맞춰 해당국이 지명한 상위 랭커 등이 시드를 구성한다. 나머지 16명은 통합예선이란 이름의 국제 선발전을 통해 뽑는다. 올해 통합예선엔 한·중·일·대만서 344명이 참가, 21.5대 1의 경쟁률 속에 6일간 열전을 펼쳤다. 16판의 결승전 중 한국 홍성지와 중국 스웨(時越)가 겨룬 판을 먼저 골랐다.

홍성지의 백번(白番). 흑 5의 목(目) 자 굳힘은 알파고가 유행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인간들도 목 자 굳힘을 두지만, 일(日) 자 굳힘에 비해 허술하다는 이유로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았었다. 6의 한 칸 높은 굳힘 역시 중앙 지향적인 알파고 냄새가 난다. 8과 9로 갈라치면서 서서히 전운(戰雲)이 깔리기 시작한다.

13으로 14를 강요하고 날아간 15가 필쟁의 요소여서 일단 흑의 만족스러운 서반이다. 15로는 참고도 1, 3에 씌워 중앙에 세력을 쌓는 작전도 있지만 백 10 자리가 워낙 빛나 이 배석에선 정답이 아니다. 포석 종결 단계에서 이 바둑의 흐름을 결정할 백의 다음 한 수가 궁금한 장면.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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