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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佛 석유기업 "전기차 판매량, 2030년엔 1/3 차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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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업체 뿐 아니라 석유기업도 전기 자동차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유력 석유기업인 토탈은 2030년경 전기차 판매가 일반화되고 석유 수요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석유기업 토탈은 향후 10년 안에 전기차가 신차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탈 측은 오는 이날 "2030년에는 신차의 15~30%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석유 수요는 2030년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토탈의 전기차의 보급 시기 예측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전망보다도 빠르다고 전했다. BNEF는 2040년까지 전기차가 전체의 35%~47%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BNEF의 콜린 맥커래처 수송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망은 크다"며 "주요 (석유기업)에서 나온 전망 중 가장 공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도 석유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을 조정하는 추세다. 로얄더치셸의 벤 반 뷰어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석유 수요가 2020년대 후반에 최고조에 달한 뒤 하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비해 로얄더치셸은 지난해부터 청정에너지 사업부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의 상품성이 가솔린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진단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의 대부분은 배터리 때문이었다. 그러나 테슬라 등이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확대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은 1년만에 20% 하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기차의 판매 점유율은 전 세계 차량 판매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에 착수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전체의 25%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도 오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기반의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기할 계획이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 제네럴모터스(GM), 볼보 등도 수십종의 전기차 모델을 준비하며 '전기차 전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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