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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북한, 러시아 신문에 김일성 찬양광고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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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최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로 이동시키는 등의 조치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 신문에 김일성 찬양 광고를 게재했다.

26일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 인터넷판(海外網)에 따르면 러시아 제3의 도시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발간되는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에 최근 '위대한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제목의 찬양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엔 "(김일성이) 북한 인민 뿐만 아니라 전 인류와 민족, 종교를 불문하고 정치신앙에 대한 정열적인 감정을 태우고 있다. 김일성 동지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살아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광고 끝부분에 "이 글의 자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제공했다"고 적혔다.

북한은 이 광고 게재후 며칠 뒤 같은 신문에 "위인의 이름으로 이름붙인 꽃"이라는 광고를 다시 싣고 "수카르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 주석의 이름을 따서 난초의 이름을 지었다"고 홍보했다. 이는 김일성이 1965년 인도네시아의 한 식물원을 찾았을 때 한 난초 앞에 걸음을 멈추자 수카르노 전 대통령이 "귀중한 꽃에 김 동지의 이름을 붙이겠다"며 '김일성화'(花)로 작명했던 걸 가리킨다.

이 매체는 "이번 광고를 게재한 신문이 발간되는 노보시비르스크를 비롯해 러시아 남부에 북한 노동자들이 적잖이 파견돼 있어 광고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신문에 실린 김일성 찬양광고 [중국 해외망 캡처]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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