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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퍼스트 도터' 이방카, 국제 외교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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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여성경제정상회의 참석, 메르켈 獨총리·IMF총재 등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가 2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W20 Summit)에 참석해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였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방카는 이날 메르켈 총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 막시나 네덜란드 왕비 등 세계 주요 여성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그는 이들과 여성의 지위 향상을 놓고 토론했다.

조선일보

2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여성경제정상회의(W20)에서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의 발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왼쪽)와 크리스틴 라가르드(가운데) IMF 총재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이방카는 메르켈 총리의 초청으로 국제 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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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베를린 '홀로코스트 메모리얼(대학살 추모관)'을 방문해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방카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의 조부모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이며, 이방카도 남편을 따라 지난 2009년 유대교로 개종했다.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 이방카는 '막후 실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퍼스트 도터(영애)' 역할을 하며 국제 외교 무대 활동을 예고했다고 독일의 '베를리너자이퉁' 등이 이날 전했다. 독일 매체들은 이방카의 독일 방문을 크게 다뤘다. 독일 일간 '빌트'는 온라인판에서 "'퍼스트 도터'인 이방카의 권력이 얼마나 더 막강해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CNN은 대통령의 딸이 '퍼스트레이디(영부인)'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백악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전 출입기자 케이트 앤더슨 브라우어는 "이방카의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퍼스트 패밀리(대통령 가족)' 역할을 어떻게 재정립하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이어 "이방카는 백악관을 확실히 장악해나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논란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방카는 최근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공식 직함을 받았으며, 자신의 백악관 업무를 보좌할 개인 비서실장까지 임명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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