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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美 아칸소주, 또 사형 집행…하루 2명은 17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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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사형 재개한 아칸소주…27일에도 집행 예정]

머니투데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대법원 앞의 사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 집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들이 모여들고 있다. / 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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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사형집행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 아칸소주가 24일(현지시간) 다시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하루에 2명을 동시에 사형집행한 것은 2000년 이후 17년 만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사형수 잭 H 존스에 이어 마셀 W 윌리엄스의 사형집행이 잇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1994년과 1995년 성폭행과 살인 등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했다.

이들은 곧바로 항소에 들어갔지만 사형집행을 몇시간 앞두고 연방법원 판사들은 윌리엄스와 존스의 요청을 기각했다. 존스는 기각 결정이 난 직후 저녁 7시 사형집행에 들어갔으며 14분 만에 숨을 거뒀다. 윌리엄스도 이날 밤 사형집행이 이뤄진다.

미국에서 2명이 같은날 사형 집행이 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아칸소 주는 당초 11일 간에 걸쳐 사형수들을 2명씩 4번에 거쳐 사형 집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형수들이 잇따라 항소하면서 11명 중 3명의 사형 집행이 취소됐다.

이번 사형 집행은 지난 20일 레델 리 이후 4일만에 이뤄졌다. 리는 1993년 이웃 여성을 타이어 기구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미국 연방에서 12년 만에 처음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가 됐다.

그는 사형집행 영장이 만료되기 4분 전인 20일 밤 11시57분 사망했다. 리에게 3종류의 치사약이 주입 된 지 2분 만이다. 치사약에는 의식을 없애는 미다졸람, 호흡을 중지시키는 브롬화 베쿠로니움 및 심정지 용 염화칼륨이 포함됐다. 아칸소주 사형 집행에는 같은 약물이 주사로 주입된다.

아칸소 주는 주사약물인 미다졸람의 사용 기간이 이달 말로 종료돼 사형집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칸소주는 오는 27일 사형수 1명에 대해 다시 사형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영 기자 my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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